<16일 오후 김제 부안 군산시 팸투어에 참가중인 취재기자들이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
<군산항 뜬다리 전경>

[군산=권병창 기자] 고려 말 '최무선장군'이 최초로 화포를 이용해 왜구를 물리친 '진포대첩을 기념하고,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의 체험학습의 장으로 활용된다,

올바른 역사의식 확립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당시 전투현장이었던 내항 일대에 육,해,공군의 퇴역장비 13종 16대를 전시<사진>, 공원을 조성했다.

<'하늘의 제왕'으로 군림하던 공군 F-4D '팬텀'기>
<공군에서 퇴역한 '자유의 투사' F-5A>

'진포대첩'은 1380년(우왕 6년) 8월 500여척의 대선단을 이끌고 금강하구의 진포에 침입한 왜구들을 고려의 수군이 격퇴한 역사적인 사건이다.

1만 여명 이상의 정예 병력으로 추정되는 그들은 큰 밧줄로 배들을 서로 연결해 묶어놓고 군사를 나누어 이를 지키게 한 다음, 대부대를 거느리고 연안에 상륙해 주변의 고을을 무자비하게 약탈했다.

이들 왜구의 야만적인 약탈로 인해 우리 백성들의 시체가 산과 들을 덮었던 것으로 구전된다.

약탈한 곡식을 배로 실어 나르면서 흘린 쌀이 한자 두께가 넘게 땅에 수북이 흘렸을 만큼 그 피해가 매우 컸다고 고려사는 당시의 치열했던 상황을 전한다.

<6.25참전 당시 자유수호를 위해 한국전쟁에 참가한 국가들의 만국기>
<역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군산항>

이들 왜구를 진압하기 위해 나선 고려의 지휘사령부는 해도원수 '나세'와 '심덕부', 그리고 '최무선'이었다.

이들은 전함 100여 척을 거느리고 진포에서 왜구를 공략하고, 이때 최무선은 자신이 만든 화포를 사용해 함포사격을 통해 왜구의 배들을 불태워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진포해전'은 세계 해전사에 처음으로 화포를 사용한 전투였으며, 화력 기동전술과 해상 포격전의 시초를 열어놓은 역사적인 해전으로 기록된다.

이곳 군산의 현장에서 있었던 해전에서의 빛나는 승리로 그토록 오랫동안 고려를 괴롭혀 왔던해적 집단 왜구의 기세는 마침내 꺾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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