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노동자들 21일 여의도 민주당사 앞서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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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창 기자/사진=윤종대 기자] “아무 죄 없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만 죽어간다!”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이같이 성토했다.

이들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CEO 일가는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을 단행한 뒤, 정작 임금체불 책임은 서로 떠넘겨 자칫 매각이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다.

이스타항공 매각 양해각서(MOU) 체결시(2019.1.18.) 제주항공측과 이상직회장측은 고용을 승계키로 했으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시(2020.3.2.) 돌연 계약조건에 구조조정 계획을 담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3,4월 리스 계약이 끝나지 않은 항공기 5대를 반납했으며, 항공운항 전면 중단과 임금체불 등을 압박 수단으로 희망퇴직 등 인력감축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인턴 등 계약직 186명이 해고(계약해지)된데 이어 65명이 희망퇴직을 했으며, 이스타포트 노동자 수백 명이 계약해지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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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아니라, 이스타항공 사측은 얼마 전 추가로 100명 가까운 정리해고 및 20여%의 임금삭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지난 8일,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임금삭감(25~35%)의 고통분담을 감내하며 추가적인 인력감축을 최소화하는 노사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었다고 상기했다.

그러나,돌연 제주항공측이 체불임금 등 약 200억원의 선 해결을 요구하며, 매각을 통한 정상화와 임금체불 해결은 난항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유 없는 전면 운항중단이 철회되지 않으면서 이스타항공의 손실은 배가되고 있음을 주목했다.

4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고, 대출까지 가로막힌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알바를 찾아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는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렸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아랑곳없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제주항공측과 이상직회장의 경영진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대 1,700억의 매각자금 지원을 진행하고 있는데다 추가로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을 예고한 정부와 정부여당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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