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사천간 광역환승 할인제 도입, 올해 11월 첫 시행 예정

월 정기 이용자, 6만 3,800원 교통비 절감

[진주=조재호 기자] 진주시(시장 조규일)는 경남의 서부권 거점도시 진주시와 사천시 간에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를 시행한다.

이번 경남 도내 동일생활권역 지역간 환승체계 구축은 민선 7기 현안사업으로 경남도, 사천시의 상호 협력을 통한 진주-사천 간에 운행하는 시외버스와 시내버스의 환승체계 구축으로, 사실상 전국 최초이다.

경남도와 진주ㆍ사천시는 26일 사천터미널에서 진주-사천간 광역환승할인제 도입에 따른 지자체간 행ㆍ재정적 협력사항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조규일 진주시장, 송도근 사천시장을 비롯한 양 지역 의회 의원, 관계 공무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 지역간 광역환승할인제 도입 협약서에 서명하고,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주시의 경우 기존 시(市)지역 내에서만 시내버스간 환승할인 혜택이 가능하였다.

진주-사천간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진주와 사천 두 지역간을 통행하는 시외버스를 환승하는 경우에도 진주, 사천 시민 모두가 시내버스 기본요금(1,450원)으로 환승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진주시와 사천시는 경남 서부권의 중심으로 상호 협력적 관계의 동일 경제 생활권이다.

지난해 두 지역간 시외버스 통행 이용자는 연간 98만명으로 일일 2,700여명이 양 지역을 통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남 내 시ㆍ군간 통행량으로 창원-김해간에 이어 가장 많은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통행하는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한 양 지역간 광역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정기적으로 출ㆍ퇴근, 통학 등 지역간을 통행하는 이용자는 월 6만 3,800원의 교통비 절감을 받을 수 있게된다.

지역간에 편리한 환승체계가 구축되면, 대중교통 이용 증가로 인한 인적교류 활성화와 승용차량의 도심 진입 억제로 인한 교통체증 감소와 대기오염 저감 등의 사회ㆍ환경적 효과도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진주와 사천간 대중교통 환승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올해 3월까지 경남도의 진주ㆍ사천시 간 총 7차례의 실무협의를 통해 통행량 및 환승패턴 분석과 대중교통 이용 주민 및 운송사업자 모두가 상생하는 환승모델 개발에 힘을 모았다.

이로 인해 전국 최초의 시외버스와 시내버스간 환승할인체계가 마련됐다.

아울러, 환승할인제 도입에 따른 시스템 개발 및 환승할인 손실금 보전에 따른 소요예산은 경남도가 30%를 부담하고, 진주와 사천시가 70%를 분담키로 했다.

한편, 이번 협약체결을 통한 진주-사천간 환승할인제 시행은 오는 6월부터 시외버스와 시내버스간 교통카드 환승결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여 9월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다.

1개월간 시스템 시범운영 등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올해 하반기 11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앞으로 양 시(市) 간 직장인 출퇴근, 학생 통학, 병원 방문 등에 있어 이용 시민의 요금 절감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꾀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아울러 국도3호선 구간의 교통체증 해소와 함께 앞으로도 인적교류가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져 양 시(市)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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