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한문협 기자] 하동의 100년 미래 먹거리 핵심사업인 알프스하동 프로젝트가 정부의 신(新)사업 ‘한걸음 모델’ 과제로 선정돼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12일 하동군에 따르면 알프스하동 프로젝트는 공공 150억원·민자 1,500억원 등 1,6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0∼2024년 5년간 화개∼악양∼청암면 산악열차 15㎞와 모노레일 5.8㎞를 건설하는 민선7기 공약사업이다.

군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난해 4월 자금조달·시공·운영 등 사업의 전반을 담당할 민간투자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왔다.

특히 이 사업은 지난해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산림휴양관광특구지정 방안으로 발표되면서 민관전문 TF가 구성돼 수차례 회의를 통해 각종 규제조항의 해소방안이 검토되고, 특구지정에 따른 관련법의 국회 입법이 추진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도심 내국인 공유숙박 △농어촌 빈집 개발 활용과 함께 △산림관광을 ‘한걸음 모델’ 과제로 선정해 연내 성공사례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걸음 모델은 新산업 영역에서 이해관계자 간 갈등으로 새 사업 도입이 지연되는 경우 당사자 간 한걸음 양보와 필요 시 정부의 중재적 지원을 통해 더 큰 걸음을 내딛는 상생의 사회적 타협 메커니즘이다.

최근 새로운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관광 활성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많은 관광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발생 및 환경·산지 규제 등으로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지자체와 지역민의 협력모델 구축과 지역 경제 활성화 그리고 기술 진보에 따른 친환경 개발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알프스하동 프로젝트’가 산림관광의 한걸음 모델 적용 과제로 선정돼 사업 추진에 힘이 실리게 됐다.

군 관계자는 “알프스하동 프로젝트가 한걸음 모델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는 한편, 전 세계인이 하동을 방문하는 세계적인 산악관광의 메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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