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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 인수 어떻게 되나…이달말 향방 결정
사측의 막대한 임금체불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19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을 찾아 이상직 국회의원을 규탄했다(뉴스1DB)© 뉴스1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이달 말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대금 납부 마감을 앞두고 M&A(인수·합병)가 마무리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스타는 최근 제주항공에 매각대금을 기존 545억원에서 약 100억원가량 낮춘 430억∼440억수준으로 조정·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600여명의 직원 임금체불을 제주항공이 일부 부담하는 대신 매각가격을 깎겠다는 의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는 제주항공과의 주식매매계약(SPA) 거래종결 시한을 이달말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확정 거래종료일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납입 기한이 이달 30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때가 사실상 거래종결 시점으로 볼 수 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 인수 결정 당시 이스타홀딩스를 대상으로 CB를 발행해 일부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시점까지 후속 절차가 완료되지 않으면 이스타 여건상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제주항공의 인수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제주항공이 해외 기업결합심사 완료, 이스타의 타이이스타젯 지급보증 해소 등 선행조건이 주식매매 완료 전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항공사는 기업 인수·합병(M&A)시 영업하는 해외 국가에서 기업결합심사를 받아야 한다.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인 해외 국가는 태국과 베트남 등이다.

또 이스타의 타이이스타젯 지급보증 해소도 제주항공의 요구 조건 중 하나다.

이스타는 지난해 항공기 리스사와 타이이스타젯의 B737-800 항공기 1대 임차와 관련된 채무에 준하는 금액의 보증이 담긴 계약을 맺었다.

보증 금액은 3,100만달러 정도다.

무엇보다 이스타의 임금체불 부담 문제를 놓고 양측 입장차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인수지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스타 체불임금 규모는 250억원가량이다.

이스타는 제주항공이 이 금액 일부를 부담하는 대신 매각대금 100억원가량을 받지 않겠다는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이같은 제안에 아직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스타 인수가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체불임금 관련 책임 소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사이 금액이 커지면 제주항공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특히, 이스타 대주주가 체불임금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면 제주항공 입장이 전향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스타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창업주 이상직 의원과 두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업결합심사는 변수가 없는 한 다음 달 완료가 예상된다"며 "결국 이스타 대주주가 체불임금 문제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는지 여부가 거래 성사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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