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원들이 최근  '희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에서 꿈을 담아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국회=권병창 기자] “지금 M&A(인수합병) 계약을 맺은 이스타하고, 제주항공 사이에 이견이 있는 상황으로 M&A가 진전이 되고 있지 않다고 알고 있습니다.”

“M&A가 종결이 되어야 정책금융이 지원될텐데, M&A 종결 과정에서 (박영순)의원님께서 말씀하셨던 체불임금 문제라던가 이런 문제들이 해결이 되어야 M&A가 종결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이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안기금)정책금융이 지원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의원의 이스타항공 관련, 질의에 대한 주무부처인 국토부 김현미 장관의 답변 속기록이다.

최근들어 연일 각 언론에 회자되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과의 M&A가 속도를 내지 못한 가운데 나온 LCC 양사의 우려가 좀처럼 사그라들 줄 모르고 있다.

앞서 국토부 김현미장관 답변의 경우 고질적인 임금체불과 구조조정을 떠나 추진되던 M&A가 자칫 파국으로 치달을 때의 묵시적인 사후조치를 시사하는 바가 두드러진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또다른 LCC 진에어의 내홍으로 관할 국토부의 행정처분이 예년에 없이 강력했던 사태는 익히 알려진 바다.

일련의 정황을 파악컨대, 먼저 손을 내민 제주항공측이 이스타항공과의 인수합병 합의를 뒤로 SPA(주식매매계약) 체결 하루전, 급선회한 이래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순항하던 요식절차를 뒤로 양사의 M&A가 성사되는가 싶더만, 끝모를 평행선으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일 오후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김 장관에게 송곳질의한 의원회관 340호실의 박영순의원과 보좌진을 만나 당시 상황을 들었건만, ‘시계제로’의 부정적인 시각은 아닌 퍼즐을 얻을 수 있었다.

박 의원은 다만, 금명간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와의 면담을 통해 현황 파악은 물론 분석을 뒤로 모두가 소망하는 결실을 꾀해보려는 굳은 의지가 다분하다.

부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과의 M&A가 원만하게 타결돼, 기우가 될 제2의 진에어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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