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광복의 기쁨 나누는 시간 가져

[진주=조재호 기자] 진주시는 12일 저녁 평거야외무대에서 ‘진주시립교향악단 광복75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해 남강둔치 여름밤을 수놓았다.

기념음악회는 현재 서울대 작곡과 지휘 전공 교수로 부임 중인 장윤성 객원지휘자의 지휘로, 애국선열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조국의 광복을 축하하는 프로그램으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첫 번째 연주는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작품번호. 26>은 스웨덴과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핀란드에서 1899년 독립운동이 고조되던 시기에 작곡된 작품으로, 금관악기가 핀란드의 고난을 이야기하고 현악기와 목관악기들이 국민의 비통함을 상징하는 선율을 연주했다.

독립과 평화를 염원했던 핀란드 국민들과 시벨리우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비슷한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다.

이밖에도 널리 알려진 영화 ‘암살’의 삽입곡으로, 독일의 작곡가 슈만의 피아노곡 중에서 가장 서정적인 분위기로 알려진 <트로이메라이>, 체코의 작곡가 드보르작의 <슬라브무곡> 등이 관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또한,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공연예술단체 ‘더플레이’의 뮤지컬 ‘영웅’의 수록곡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관객은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하여 출입자 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관람석 거리두기 배치 등 생활방역 질서체제를 유지하며 공연을 진행했다.

조규일 시장은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로 코로나19를 잘 극복하고 있다. 집중호우 침수 수해복구를 위한 자원봉사에 감사드리며 사후 복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광복75주년을 기념하는 음악과 스토리가 있는 특별한 연주회를 준비했다. 과거 엄혹했던 시절을 보낸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되새기며 시민들이 다시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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