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이래 5년간 인명구조견 활용현황 분석결과

<한정애 의원>

‘15년 26마리 현재 28마리로 늘어나출동 횟수 617회에서 806회로 77% 증가

[국회=권병창 기자] 인명구조견의 활용은 대폭 증가하는 반면, 수의사 사육관리사 등 전문인력 부재로 체계적인 양성관리가 안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서울 강서병, 정책위원회 의장)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인명구조견 운영현황’ 국감자료에 따르면, 인명구조견은 작년 기준 총 806회 출동하여 44명(생존 17명, 사망 27명)을 구조하였는데 15년 617회 출동에 29명을 구조한 것과 대비하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최근 5년간 인명구조견 출동현황에 의하면 인명구조견은 3,733회 출동하여 191명(생존 93명, 사망 98명)을 구조했다.

사례를 보면 9월 14일 경북 구미에서 실종된 80대를 구조한 경북소방본부 소속 인명구조견 ‘제우스’, 같은 달 벌초 후 길을 잃은 80대를 구조한 강원소방본부 소속 인명구조견 ‘마루’ 등 전국의 28두 구조견이 총 487회 출동으로 24명을 구조하였다.

인명구조견은 올해 9월 기준 중앙119구조본부 및 전국 8개 시·도(서울, 부산, 경기, 강원, 전남, 경북, 경남, 제주)에 총 28두가 배치되어 실종자 수색 등 인명구조활동에 임하고 있다.

‘20년 9월 인명구조견의 구조 한 건당 활동시간은 87분으로 5년 전 122분 대비 35분이 단축되었다.

지역 소방본부별로 인명구조견의 시급성이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상이하고 시·도별로 이원화돼 운영 소방본부별로 운용 차이가 발생하곤 했다.

소방청은 중앙 4개 권역대를 중심으로 운용체계를 개선하고, 시·도 출동체계를 구축하여 현장대응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의 검역탐지견, 관세청의 마약탐지견 등 특수목적견을 운용하는 타 기관 대비 소방에서는 사육관리사 및 수의사가 배치되지 않아 관리가 어려운 것으로 지적된다.

한정애 의원은 “인명구조견은 발달된 후각능력과 우수한 접근성을 통해 재난 현장에서 실종자 위치를 신속히 찾아내 귀중한 인명을 구조하고 있다”며 “전문관리 인력 배치를 통해 인명구조견에 대한 체계적인 양성 훈련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명구조견은 사람보다 후각이 1만 배 이상이고 청각은 50배 이상으로 특수임무를 위해 고도로 훈련된 개로 훈련기간은 평균 2년 정도가 소요된다.

올해도 인명구조훈련견 23두가 훈련 중이며 소방청은 인명구조견을 2024년까지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대를 중심으로 중앙24두(4권역 각 6두), 시·도 24두(8개 시·도 각3두) 총 48두를 확대 배치해 운용할 계획임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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