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구 연세와 존함 밝히기를 꺼리시는 어르신의 풍채 또한 건강미가 확연하다.>
<샘물상회에서 시판중인 막걸리와 갓 빚어낸 두부가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신선한 막걸리를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한 한 여류기자>

[밀양=권병창 기자] 해발 1,000m급 '영남의 알프스'로 일컫는 밀양 가지산(加智山)도립공원 정상의 샘물상회에는 극구 성함 밝히기를 꺼리는 80대 어르신이 노익장을 과시한다.

필자가 연세와 성함을 조심스레 되물었지만, 시종 손사래를 치며, “이름보다는 샘물상회를 더 잘 알고 있다”며 유명세를 시사했다.

나이 또한 “그냥 젊다”고 센스있게 넘길 정도로 건장미와 위트가 풍부한 어르신으로 이내 등반객들의 말벗이 된다.

<드넓은 억새 군락지를 둘러보는 블로거와 취재기자들>

어르신이 내놓은 메뉴 가운데 두부와 막걸리는 순수 토속식품으로 저렴한 가격에 맛볼수 있어 여독을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해발 1,240m 산내면 가지산에 위치한 샘물상회 주인장 익명의 옹은 어려워하거나 지친기색 하나없이 묵묵하게 일을 즐기시며, 여생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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