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점포 클래식 등 쇼윈도 공연 이색 풍경 연출

원거리 생활예술인 행사 다원중계, 변화된 예술트렌드 선보여

[진주=조재호 기자] 진주시는 최근 시내 중앙광장로터리 인근에서 소규모 문화예술행사인 ‘진주문화생활 36오(娛)’ 시작을 알리는 오픈 행사를 개최했다.

오픈행사는 식전 공연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문화예술 공모사업 참여단체인 문화공간 한누리의 장구 난타공연과 유럽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첼리스트 박건우 씨 등의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졌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위로하고 10월 축제 취소로 침체에 빠진 예술인의 공연활동 무대 마련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파격적이고 이색적인 콘텐츠 발굴을 위해 노력해 준 지역 예술인들의 열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지하상가 생활예술인 행사장, 망경동 루시다 갤러리 옥상공연장, 자연을 주제로 구성된 별별문화공작소 등 3곳의 행사 현장이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남강 수상과 금호지에 설치된 유등에 불을 밝히는 점등 퍼포먼스를 통해 소규모 문화예술행사인 ‘진주문화생활 36오(娛)’의 시작을 알렸다.

행사 시작 전 서경방송 맞은 편 빈 점포에는 희망의 예술제 ‘오픈스튜디오’도 개소해 10월의 마지막 밤을 즐기기 위해 시내를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또한, 11월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인 ‘나도 유튜버’ 체험프로그램 현장 접수를 신청하는 젊은이들의 질문 공세도 이어졌다.

자연을 주제로 연출된 ‘별별 문화공작소’에서는 진주실크로 만든 소망등 아래 클래식 연주자의 쇼윈도 공연이 펼쳐져 그간 숨죽여 있던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광미사거리에 위치한 2곳의 빈 점포에서는 ‘아트 길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아트 뮤지엄과 ‘진주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옛 사진 전시관이 개관해 원도심을 찾는 시민들에게 문화의 향기를 전달한다.

이번 소규모 문화예술 행사는 10월 축제 콘텐츠인 유등이 남강 수상과 진주성, 그리고 원도심 등 16개 지역에 소규모로 전시(점등 오후 5시, 소등 밤 10시)되고 매주 토·일, 공휴일(오후 5시, 오후 7시)에 1일 2회씩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감염추이와 동절기 기상상황을 예의 주시 하면서 방역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고 행사를 두 단계로 구분하여 1차 행사는 30일까지 진행하고, 코로나19 상황과 기상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2월 행사를 2차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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