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2개 국립공원 가운데 연중 가장 많은 탐방객 발길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의 박기연(오른쪽)소장과 기자가 11일 오후 정릉로 임시 사무소에서 북한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북한산성 등 역사·문화유적과 고찰 등 100여 사찰 즐비

[북한산=권병창 기자/사진=장건섭 기자] 1872년 美옐로우스톤(Yellowstone)이 세계 최초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무분별하게 훼손되는 생태계와 환경, 문화·역사유산의 보전을 목적으로 국립공원을 보호하고 있다.

이같은 추이에 우리나라에는 1967년 지리산이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총 22개의 국립공원이 관리되고 있다.

수려한 국립공원은 한반도를 대표할 만한 자연생태계와 자연, 문화, 경관의 보전을 전제로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고자 환경부 장관이 지정, 국가가 관리하는 보호지역이다.

이에 아름다운 한국의 국립공원에서 매년 가장 많은 탐방객이 즐겨찾는 북한산국립공원의 진면목과 그 가치를 재조명해 본다.<편집자 주>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속의 자연공원이자, 연중 가장 많은 탐방객이 즐겨 찾는 북한산국립공원은 1983년에 지정된 1,000만 서울시민의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11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 정릉로 169 대경모방 빌딩 5층 임시 공간인 국립공원공단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만난 박기연<사진> 사무소장은 “북한산은 수도권에 있는데다 대도시에 바로 인접해 대중교통이나 전철을 타고 오르는 곳으로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고 주지했다.

박 소장은 “대만의 양명산국립공원은 수도 타이베이와 가깝지만, 우리의 서울을 둘러싼 북한산만큼 자연환경은 못하다”고 자평한다.

그는 최근 미국 국립공원 연구원이 찾아 왔을 때 수도 서울과 너무 가까워 놀랍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귀띔했다.

박 소장은,“사람이 많이 찾아온다."며 "입장료를 폐지했을 때 도봉산 일원까지 포함하면 무려 1천만명에 달했을 정도로 국민 5명당 1명이 바로 북한산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는 한 달에 800여 만명이 북한산에 오른 수치로 사실 탐방 압력이 너무나 심하다고 전했다.

즉, 공원을 관리하는 것은 문제는 없지만, 사계절 많은 탐방객이 찾아 국민들의 정서와 여가선용에 밀접한 실정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美연구원은 뒤이어, “그렇게 많은 사람이 오지만, 관리는 또 잘 돼있어 놀라워 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국립공원내 많은 사찰 가운데 공원관리에 북한산은 크게 문제가 되는 점은 없다고 밝혔다.

국립공원은 인문자원, 역사자원, 문화자원 등이 어우러져 일부 문화재청이 관리하기에 일정 부문은 관리상 개선대책을 시사했다.

뿐만아니라, 북한산 관내 진관사에는 2015년 7월,  미 대선 당선자의 부통령 시절 질 바이든 여사가 방문해 주지스님과 총무스님이 함께 경내를 산책하면서 사찰음식을 맛보는 등 정신적인 힐링을 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당시 "꼭, 다시한번 찾겠다."는 고마움의 인사를 남겼다고 상기했다.

박기연소장은 "미국 대통령의 재임기간 우리나라를 한 두번은 방문했던 바, 다시금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진관사 바로 앞에는 포토존과 독립운동가의 혼이 깃든 태극기 거리를 북한산국립공원이 마련, 비치했다.

박 소장은 특히, 인수봉과 백운대 등은 한번쯤 찾아 볼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현지 북한산국립공원 면적은 서울시와 경기도에 걸쳐 76.922제곱킬로미터(km²)에 이른다.

우이령을 경계로 북쪽으로는 도봉산 지역, 남쪽으로는 북한산 지역으로 크게 나뉜다.

깎아지르는 바위 봉우리의 험준한 산세, 계곡의 신비한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북한산에는 무려 2000년 역사가 담긴 북한산성을 비롯 수많은 역사.문화유적과 100여 개의 사찰, 암자가 있다.

민웅기 과장은 대상별 여행 추천지로 '가족과 함께라면' 북한산성 성곽, 북한산 둘레길을, '친구와 함께라면' 정릉계곡,문사동계곡을 추천했다.

그밖에 '연인과 함께라면' 사모바위와 진달래 능선을 제안한 반면, 베스트 포토존은 우이암 전망대에서 바라본 단풍을 손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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