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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군산 선유도, 순환버스 50대 운전사 '타령과 입담' 사로잡아
<기자의 포즈 요청에 한껏 멋을 차린 유성현.씨가 관광 이정표를 배경으로 자세를 취했다.>

[선유도(군산)=권병창 기자] 신선이 노닐었다는 고군산군도의 제1경 '선유도'는 연중 탐방객의 쉼없는 발길로 북새통을 이룬다.

올들어 18년째 해상경관이 빼어난 선유도를 무대로 순환 관광버스 운전 겸 가이드를 맡고 있는 유성현(57.사진)씨.

그는 “과거 태국과 베트남의 개량차량 삼발이를 개조해 섬 주변을 15분 가량 돌아주고, 소정의 금액을 건네받아 살아갈 때가 있었다.”고 상기했다.

유 씨는 심지어,“골프장 카트를 환경친화적으로 만들어 10여 명을 태워 운행하면서 초래된 잦은 사고로 뉴스가 나가는 등 불상사마저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 즈음 39세가 된 유 씨는 "선유도가 너무 좋아 여름이면 사리때 물이 들어오는 밤을 틈타 갯벌 체험을 즐겼을 정도”라고 전했다.

유 씨는 "사계절중 여름이면,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곳은 없다"며 "바위능선을 따라 10여 m씩 올라갈 때마다 보이는 경관이 색다르고 멋지다"고 자랑했다.

첫 탑승시 미니 버스를 운전하며 자발적(?)인 ‘각설이타령’을 구성지게 한 곡조를 뽑아 선보인 그는 사실 1년 8개월째 소리를 배우는 중이란다.

유 씨는 판소리뿐 아니라, 장구를 배우는데, 수년간의 학습과정에서 1주일이면 2시간씩 군산으로 나가 배운다.

그는 “무엇보다 선유도는 일출과 일몰보다 오히려 땅거미가 밀려들거나 여명이 동틀무렵이 가장 아름답다.”고 귀띔한다.

정갈하고 맛깔스런 향토 먹거리는 서해안에서 낚아올린 쭈꾸미와 갑오징어, 꽃게는 물론, 가을철에는 광어와 도다리를 즐겨 맛볼 수 있다고 소개한다.

그는 이어 “겨울철에는 이곳 연안바다에서 채취한 해삼과 김이 별미”라며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맛을 보라”고 권한다.

유 씨는 아내 박화요비 씨와 슬하에 1남1녀를 둔 다복한 가정이라며, 현지에서의 삶에 높은 만족도를 시사,부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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