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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이스타항공지부,"거대항공사 인수합병 중단, 이스타 사태해결" 촉구
<사진=대한일보 DB>

[권병창 기자/윤종대 기자] "정부 여당은 열달이 다 되어가는 동안 이스타항공 사태 해결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이어 "오직 이상직의원의 말만 믿고 탈당이라는 날개를 달아주었으며,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부여했다."

결국 이상직의원에게 퇴로를 만들어 준데다 정부 여당도 책임을 모면하면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잊혀지길 바라고 있다고 성토했다.

민주노총 이스타항공지부<사진>는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의 노동탄압과 절규하는 노동자를 외면하는 수준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와 노동중심 사회는 사라지고, 오직 자본의 눈치만을 보며, 이 나라 모든 국민이 노동자라는 사실을 망각할 때 또 다시 촛불은 횃불이 될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민주노총 이스타항공지부가 26일자로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항공산업 노동자 다 죽이는 거대항공사 인수합병 중단하고, 이스타항공 사태 해결에 나서라!

2019년 한 해 동안 직원 퇴직연금 미적립, 4대보험 횡령, 9개월간 314억원의 임금체불과 대량 정리해고를 겪고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하루 하루 연명하고 있는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을 정부와 정부여당,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죽일 심산이다.

더불어민주당사 앞 집회를 비롯해 국회앞 농성 및 단식투쟁을 통해 사태해결에 나서 달라는 요구는 묵살한채, 정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하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온갖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재벌에게 만명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과 산업은행은 마치 과감한 빌딜'을 성사시킨 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실상은 국민혈세를 또 다시 쏟아 부며 그 동안 사실상 국유화 체제에 있던 아시아나항공에서 손을 떼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국회의원 이상직의원에게 무참히 짓밟힌 1,680명 이스타항공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켜달라며 지난 1년이 다되가는 동안 처절하게 절규해 왔건만, 결국 정부와 정부여당, 산업은행 까지 합세하여 이스타항공 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항공산업 전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다.

산업은행,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일제히 인수로 인해 인원감축과 해고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매각과정에서도 보았다시피 MOU 체결시 고용승계를 약속했지만, 본계약 체결 후 이상직의원과 제주항공은 발빠르게 운항중단과 구조조정을 실시해 무려 500여명의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았다.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모습은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또한, 동종업계 인수과정에서 중복인원에 대한 구조조정이 없다는 것은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과 산업은행은 자신이 책임져야 할 기본적인 일조자 포기했다. 
사상 유례없는 항공산업 위기 앞에서 넋을 잃고 노골적으로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 

집권여당이 공천하고 문재인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이상직에 대한 문제를 회피하고자 이스타항공에는 단 한푼의 유동성 지원도 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 항공산업 전체를 공멸의 수렁에 빠뜨려 해결할 수 없는 지경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단식투쟁 후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자,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을 장관 대신 보내 '아시아나항공은 독과점 문제와 상징성 때문에 반드시 살려야 된다'던 논리를 강조하던 모습은 실종됐다.

부채비율이 1099%인 증증환자 대한항공에게 2432%의 부채비율을 가지고 있는 죽어가는 환자 아시아나항공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던 산업은행은 자신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꼼수를 냈다. 

이미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 했던 애물단지 아시아나항공을 책임지려 하지 않고 기간산업
국유화의 여론이 봇물지럼 쏟아지 나을 것이 두려워 경영권 분쟁에 있던 조원태와 뜻을
같이해 산업은행의 책임회피와 조원태의 경영권을 보장하는 사기극을 벌이는 것이다.

이스타항공 사태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저비용항공사 통폐합, 그 어디에도 노
동자는 없다. 
그 어디에도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은 없다. 

노동존중과 일자리 지키기를 외쳤던 문재인 대통령, 정부, 정부여당 그 누구도 희대의 사기꾼 이상직의원에게 무참히 짓밟힌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물론이고 항공산업 노동자들 위하는 자는 없다.

정부여당은 열달이 다 되어가는 동안 이스타항공 사태 해결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오직 이상직의원의 말만 믿고 탈당이라는 날개를 달아주었으며,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부여했다. 

결국 이상직의원에게 퇴로를 만들어 주었고 정부여당도 책임을 모면하면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잊혀지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의 노동탄압과 절규하는 노동자를 외면하는 수준이 도를 넘었다.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와 노동중심 사회는 사라지고 오직 자본의 눈치만을 보며 이 나라 모든 국민이 노동자라는 사실을 망각할 때 또 다시 촛불은 횃불이 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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