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차용진 기자]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전 세계 2천500여 마리만 남아 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 1개체를 주남저수지에서 관찰, 조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관찰된 황새는 지난 5일 주남저수지 인근 무성마을 연 재배지에서 먹이활동을 한 것이 첫 관찰 된 이후, 현재 주남저수지 안에서 재두루미와 함께 얇은 수면에서 잠을 같이 자는 등의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 관찰된 황새는 다리에 인식표가 없어 야생에서 자란 개체로 추정되며, 최근 일본과 국내에서 복원하여 다리에 인식표를 달고 있는 개체와 다른 것으로 조류전문가와 애조가들에게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황새는 1950년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여 텃새로 여겨졌지만, 이젠 개체수가 급감하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위기종(EN)으로 정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등의 몇 나라에서 인공 번식으로 종 보호를 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관리하고 있다.

주남저수지는 월동환경이 우수하여 현재 황새 이외에도, 국제적 희귀종으로 재두루미 300여 개체, 큰고니 1,300여 개체, 노랑부리저어새 30여 개체 등이 월동하고 있다.

문용주 주남저수지과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황새가 변함없이 찾아오는 주남저수지는 창원시의 자랑거리로 철새도래지의 서식지와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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