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속, 하나된 전 세계 한국여성

[권병창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세계한민족여성재단이 주최한 '코위너 2020 글로벌 리더십 컨퍼런스 및 희망장학금 수여식'이 최근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역경 속에서 더욱 빛나는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특별강연과 사례발표, 장학생 선발과 콘서트 등 알차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글로벌 온라인 컨퍼런스에 특별강연 스피커로 나선 여성가족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한 진선미 국회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서울 강동갑)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전 세계 한국여성들의 리더십을 소개하고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진 의원은 또, 여성법조인이 흔치 않던 시절 여성변호사로서 겪었던 부당한 경험들과 이를 극복하게 된 강금실 법무부 장관의 탄생 등을 소개하면서 장학생으로 선발된 전 세계 57명의 여대생들에게 차세대 여성지도자로서 성장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비록 온라인이지만 ‘한국여성’이라는 공통점으로 뜨겁게 하나 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진 의원은 특별강연에서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은 K-방역으로 감염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 여성리더십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성 특유의 소통능력과 공감능력, 꼼꼼함과 세심함이 더욱 필요로 하는 시대로, 우리 한국여성들은 전쟁과 식민지 등 역사적으로도 우리 민족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늘 몸을 사리지 않고 헌신했다”고 역설했다.

진 의원은 또, 미국의 카멜라 해리스 여성부통령의 탄생과 미 하원에 진출한 3명의 한국여성을 사례로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한인사회, 나아가 한국여성들의 정치적 영향력 강화를 위한 응원과 고국인 대한민국과의 연대와 네트워크를 주문했다.

진 의원은 특히, 지난 해 3월, 여성가족부 장관 재임 당시 설립 30주년을 맞아 방문했던 뉴욕가정상담소의 사례를 소개하며 “봉사와 섬김의 자세로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가정폭력과 성폭력 피해를 입은 한인여성들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 온 이민여성들까지 품었다는 사실에 벅찬 감동을 느꼈고, 말로 다할 수 없는 존경을 보낸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어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길을 단단하게 다지는 일, 누구든지 쉽게 걸어올 수 있는 편안한 길을 만드는 일도 소중한 일”이라며,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가진 57개의 밀알들인 장학생들이 선배여성들이 그래왔던것처럼 빛나는 차세대 여성리더들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는 2001년 여성부 출범을 계기로 국내외 여성과 세계 170여 곳에서 활약하는 동포 여성과의 교류와 연대를 구축하고 한민족 여성의 인적자원을 개발하여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단체로, 연1회 세계한민족여성대회를 주요행사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