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후일담] 한국늘사랑회 김상기이사장, 세밑연말 '훈풍'

<김상기-김귀녀씨 부부가 최근 '강원도 자원봉사 으뜸상'을 품에 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들어 가장 추운 겨울날, 사랑하는 아내 김귀녀씨가 2020년 12월, 강원도 자원봉사센터에서 시상하는 5,000시간봉사를 기록, 강원도 자원봉사 으뜸왕으로 영예를 차지했답니다.

저 역시 2016년도 강원도 자원봉사센터에서 실시하는 5월의 으뜸봉사자를,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1명을 선정하는데 바로 본인이 선정됐었답니다.

어쩜 전국에서 부부가 같이 으뜸봉사상을 받은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압니다. 
저희 부부가 처음이 아닌가 생각해본답니다.

저는 작년에 봉사명장(1만 시간 이상) 칭호를 받았으며, 우리 부부는 헌혈도 같이하고 해외봉사도 같이 다니고 청소년 및 학부모 상담도 같이하고, 국내외 모든 봉사를 같이하는 '부창부수 봉사부부'라고 자부를 한답니다.

<김상기-김귀녀씨 부부가 으뜸상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했다.>

특히나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40여년 동안 살아 오면서 한번도 'NO'라고 대답한 적이 없어서 감사드리는 오늘이랍니다.

더욱 열심히 해서 부부봉사명장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같이 봉사하리라 다짐합니다.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한 사람 옆으로 가라]
우리의 환경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게 뭐냐면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입니다.

누가 옆에 있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겁니다.
맹모삼천지교도 그런 가르침의 하나이고요.

근묵자흑, 까만데 있으면 까맣게 된다.
또는 근주자적, 붉은 것에 있으면 너도 붉게 된다는 말역시 마찬가지죠.

2011년 미국에 있는 두 명의 학자가 아주 재밌는 책을 써냈습니다. 
본인들이 해 왔던 연구들을 종합해서 '행복도 전염된다'는 책이 나왔는데요.

한 지역 공동체 사람들의 이 소셜 네트워크를 분석한 결과 두 가지 패턴이 눈에 띕니다.

첫번째 패턴은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끼리 모여 있습니다.

두 번째 패턴은 무엇인가.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이 연구로 밝혀낸 게 뭐냐.
내 친구가 행복하게 되면 내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약 15% 증가한다.

내 친구의 친구가 행복하게 되면, 내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약 10% 증가한다.

내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행복하게 되면 내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약 6% 증가한다.
네 단계쯤 가면 그때서야 영향력이 없어진다고 얘기를 해요.

그만큼 우리 주변에 누가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행복하게 삶을 살고 싶다.

그러면 가장 중요한 게 뭐냐. 
긍정적인 사람, 행복한 사람 옆에 있는 겁니다.

이런 진취적인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것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어요.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면 나에게 좋지만 내가 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전염시켜 주는 주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은 나한테 좋은 것뿐만 아니라 다른사람한테도 좋다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선하게 하는 것은 좋은 음악, 조용한 풍경, 좋은 향기, 좋은 음식입니다.

-탈무드-
[짜증내면 인생은 더 고달프다]
우리는 지구라고 하는 멋진 펜션에 잠시 왔다가는 여행객들입니다.

적어도 지구를 우리가 만들지 않았고,
우리가 값을 치르고 산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펜션의 주인은 아니겠지요.
그리고 다들 일정 기간 후에 떠나는 것을 보면 이곳에 여행온 것이 맞는 듯합니다.

단지 여행의 기간이 3박 4일이 아닌 70, 80년 정도일 뿐인데,
우리는 여행온 것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펜션의 주인이 조용히 지켜보는 가운데 이 여행객들은 서로 자기들의 방을 잡고는 마치 진짜 자기 집인양 행세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방에 있는 여행객들이 한번 들어와 보고 싶어하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 일정한 값을 치르고 들여보냅니다.
심지어 싸우기도 합니다.

다른 방을 빼앗기 위해 싸우기도 하고 다른 여행객들의 가진 것을 빼앗기도 하고 목숨을 해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펜션주인이 제공 하는 햇빛과 물, 공기와 같은 너무나 비싼서비스를 공짜로 이용 하면서 심지어는 방들도 공짜로 이용하면서 서로에게는 값을 요구합니다.

과연 이 펜션에 우리 것이 있을까요

우리는 여행객인걸요.
마음씨 좋은 주인이 함께 누리라고 허락해 준 이 아름다운 여행지에서 다함께 여행을 즐기면 어떨까요?

여행을 소중히 여겨주세요.
나에게로 딱 한번 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딱 한번 있는 여행이니까요.

하나님께서 주신 딱한번의 여행, 과연 나를 위해 살것인가.
다른 사람을 위해서 같이 여행을 떠날 것인가.

우리 부부는 함께 다른 사람들을 위한 여행을 가기로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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