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김민석 기자/문경=한문협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때보다 정신없이 지나간 2020년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한해를 마무리 하며 새해를 시작하는 장소가 절실한 요즘이다.

이에 전통문화예술양성위원회는 우리나라 최초, 최고 오래된 고갯길인 문경 하늘재 돌담 옛길을 언텍트 해맞이 힐링명소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포암산이라고 불리는 하늘재 인근에 봉수대가 있다.
하늘재서 그리 멀지 않아 일출을 맞이할 수 있다.

하늘재 옛길 중 걷기좋은 코스는 두 개의 길이 있다.
충주 수안보 미륵리에서 완만하게 1.8km 올라오는 문헌상 우리나라 최초로 뚫린 고갯길을 올라오는 길과 경북 문경시 관음리에 위치한 문막에서 시작하는 옛길이 복원될 예정이다.

지난해 오를 때는 하늘재 인근에서 관음리 마을주민들이 해맞이 행사를 주관했다.
이렇게 매년 이어오던 하늘재의 해맞이 행사가 주변 정비 사업으로 인해 지역민과 아무런 상의와 대안 없이 장소가 사라진 느낌이 든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봉수터 인근의 장소를 선정하여 몇몇의 주민들이 차분하게 일출을 맞이할 예정이다.

하늘재서 멀리 보이는 능선 너머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롭게 2021년의 희망을 기대해 본다.

얼마 전 옛 부터 성황당이 있던 맞은편 자리에 신라의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전설이 깃듯 산신각이 건립됐다.

2천년의 숨결 1호 고갯길인 하늘재는 경북문화과광공사의 언텍트 관광지로 선정되어야 할 대한민국의 숨겨진 명소중 하나이다.

또한 봉수대가 있어 전국체전이나 경북·충북도민체전시 성화채화 장소로도 추천할 만하다.
이곳은 행정적으로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와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음리를 남북 방향으로 연결하고 있다.

계립령이라고도 불리는 하늘재는 문헌상 제 1호 고갯길로 불리고 있다.
충북 단양과 경북 영주와 안동을 통하는 죽령은 이보다 2년 늦은 158년에 개척됐다.

하늘재는 흙길과 포장도로의 대비를 극명하게 접할 수 있으나 문경시가 관음리 문막부터 시작하는 하늘재 구간의 포암산 숲 안의 옛길을 복원해 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숲 안에는 무장애 산책길, 전망대, 포토존, 석축, 라이트 아트 등 다양하게 복원한 둘레길은 저녁 식사 후에도 간단히 산보 할 수 있는 생활 공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으로 알려진다.

이 옛길은 기호지방과 영남을 잇고 있으며 신라불교를 전파한 최초의 고갯길인 하늘재 관음리와 미륵리는 현실의 땅, 미래의 땅으로 구분되어 대중에게는 관음세상과 미륵세상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하늘재 포암산 아래에는 어린이들에게 절이 놀이터가 된 대한불교조계종 관음정사(주지 원광스님)가 있다.

이곳에서는 올해 어린이 법회를 시작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등의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통문화예술 및 예절교육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기도와 묵언을 통해 정신을 치유하는 산사 템플스테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옛길은 포암산에서 흐르는 계곡인 구수동과 숲이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 좋으나 주민들이 사는 주거 공간과 사찰 등이 함께하고 있어 에티켓을 지키며 여행해야하는 점도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특히, 옛길 복원이 시작되는 원터가 있는 관음리 문막의 입구부터 관음정사까지 이어진 마을 돌담길이 초저녁이면 어둡고 내린 눈으로 인한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사고 예방차원에서 산림청, 국립공원, 문경시가 상호 협력해 가로등 설치 및 5cm이상 적설시 제설작업 등의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하늘재 인근에는 최초의 민요가 형성되어 지금까지도 도자기 공예관들이 즐비하다.

다른 농촌지역과 다르게 유난히도 관음리에는 노진수 이장을 비롯한 정희광 새마을지도자, 노성식 청년회장, 손성국 전)이장 등 지역을 보전할 청·장년의 젊은 농부들이 사과농사를 짓고 있으며 청년들이 돌아오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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