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로 이동하는 두루미가 날갯질을 하며 한껏 자태를 뽐내고 있다.>

[철원=엄평웅 기자] 금슬좋고 행운의 길조(吉鳥)로 여겨지는 두루미가 군무를 이루며 철원뜰에 서식하고 있다.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두루미는 일명 학으로 불린다.
예로부터 겨울 철새류의 한종으로 균형잡힌 몸매와 조화로운 깃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가 철원평야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카메라 앵글에 포착됐다.

20일 오후 한반도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두루미는 철원평야로 기착한 가운데 시베리아의 헤이룽강 우수리지방, 중국 동북지방 동북부, 일본 홋카이도 동부 구시로 지방 등지에서 번식한다.

한반도에는 매년 10월 하순께 황해도와 개성·판문점 일원에 머물다가 점차 남하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희귀조류인 이들은 지구상에 2,800~3,300여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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