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앞으로 다가온 2021년 신축년을 앞둔 가운데 여명이 동틀무렵 천지를 건너 붉은 기운을 뿜어내는 태양이 한편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김상기 편집위원/사진=中길림신문 제공] "아듀! 2020"
"칼바람이 세찬 '민족의 영산(靈山)' 해발 2,750m 백두산 천지에 소복히 쌓인 폭설이 카메라 앵글에 포착됐다.

2020년 한해를 갈무리하는 세밑연말, 100~250cm에 이른 적설량이 뚜렷한 백두산 천지에는 살을 에이는 찬기운이 감도는듯 하다.

천지 영봉에는 수은주가 곤두박질치는 20~30도 한파가 밀려들며, 관광객의 발길조차 거부하리만치 맹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백두산의 청정 하늘과 어우러진 눈덮인 천지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며, 사뭇 대자연의 비경속에 통일의 염원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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