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보잉 737MAX8기/사진=대한일보 DB>

[권병창 기자] LCC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 낭보가 또다시 수포로 가라앉았다.

동종업계의 잦은 M&A 결렬로 의욕마저 상실했을 법도 하지만, 사측은 여전히 국내 중견기업과의 협의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희망찬 2021년의 운항재개 및 정상화를 기대한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버거웠던 2020년도 국적 항공사 가운데 유독 이스타항공은 셧다운에 뒤이은 충격에 임직원 모두는 수인한도를 초과하는 시련의 나날이었다.

올 상반기 한 가닥 부푼 꿈에 젖었던 제주항공과의 M&A 추진이 무위에 그친데다 30일 오후에는 호남 향토기업의 사실무근이란 브리핑은 이스타 가족에게는 금도를 벗어난 몰염치 행각으로 치부된다.

굳이 앞다퉈 M&A 결렬이며, 당초부터 인수합병에 뜻이 없었다는 등 쓰러진 자를 오히려 더 짓밟는 패악에 공분마저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이미 정리해고된 현직 기장을 포함한 종사원들에게는 머잖아 운항재개가 이뤄지면, 재고용을 최우선시 했지만 산을 넘는 원행길에 이들의 심신은 무겁기만 하다.

근현대들어 '코로나19' 팬데믹 등 올해처럼 경기침체는 물론 일상의 무기력이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재기를 노리는 항공업계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리하고 다사다난한 2020년이 급기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희망찬 2021년 신축년에는 그 어느 누구보다 힘겹고 버거웠을 이스타 가족의 한해로 찾아들길 소망한다.  

외부요인과 내부갈등이 좀처럼 사그라들줄 모른 이스타항공의 부활을 통해 부디, 제2의 신화창조를 일궈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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