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창 기자/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21년 신축년 첫날인 1일 새벽 ‘초계(哨戒)비행’에 탑승, 군 작전을 방불케 했다. 

한반도 전역의 지상-해상-공중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나서 진중의 화제다.
‘강한 안보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일 오전 6시10분께 공군 제15 특수임무비행단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는 최초로 공군 지휘통제기인 ‘피스아이’(E-737)에 탑승했다.

E-737기는 공중감시, 조기경보,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대한민국 공군의 핵심전력이다.
 
문 대통령은 원인철 합참의장(공군 대장)과 함께 E-737기의 제원 및 임무수행에 대해 보고를 받고, 오전 6시30분부터 지휘비행에 나섰다. 

'코로나19' 방역 대책 준수를 위해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6명으로 수행 인원을 최소화했다.
탑승 전 발열체크 및 호흡기 증상을 확인하는 등 방역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E-737기는 이륙 후 2시간여 동안 우리 영토 및 영해를 초계비행 했다.
 
문 대통령은 지휘비행 도중 22사단 GOP대대장(오동석 육군 중령), 해병대 연평부대장(이종문 해병 대령),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장(차준선 공군 준장), 율곡이이 함장(류윤상 해군 대령) 등과 통화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피스아이에 탑승한 뒤, 초계비행을 하고 있는 공군 주력기의 위용>

문 대통령은 “특이 동향이 있느냐”고 상황을 점검한 뒤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경계작전을 하느라 수고가 많다. 여러분들의 헌신 덕분에 국민들이 평화로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었다. 고맙고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각 부대장들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장병들에게도 대통령의 새해 인사를 전해 달라”고 각별히 당부했다.
 
4명의 부대장들과 통화한 뒤 문 대통령은 E-737기의 지휘비행을 엄호하는 F-15K 2대, F-16 2대 비행편대장으로부터 엄호전력 임무수행에 대해 보고를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영공방위와 완벽한 엄호임무를 수행하느라 수고가 많다. 여러분의 비행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니 마음 든든하다. 안전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해외(UAE)파병부대인 아크부대장(박용규 육군 중령)과도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UAE 간의 안보협력을 위한 여러분들의 노고와 외교적 역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전 장병의 건승을 기원한다. 부대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행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원인철 합참의장,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및 E-737기 관계자들(정-부조종사 등 7명)에게 “2020년은 국민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는데, 군은 지난 한 해 안보라는 본연의 임무 외에 국민방역을 도왔고 재난극복에도 앞장섰다”면서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일상으로 온전히 돌아가고,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좋은 한 해로 만들자”고 덕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우리 국민들께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면서 “간절한 마음”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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