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의원,"65세 이후 건강 체력증진 최우선 과제 삼아야" 지적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마라톤 동호회 '토요달리기' 회원 등이 지난해 늦가을 훈련에 앞서 한강공원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던 모습/사진=장건섭(미래일보) 기자>

[권병창 기자]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가운데 65세 이상 체력이 일본의 같은 연령대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마산 합포)은 "앞으로 65세 이상 고령층 체력증진에 따라 초고령 사회가 국가적 재앙이 되느냐, 국가적 축복이 되느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최근 분석한 ‘국민체력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경우는 일본에 비해 남자 악력은 4.9㎏ 낮았으며, 여자 악력은 2.0㎏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6분 걷기’를 통한 심폐체력 측정에서도 한국노인이 일본노인에 비해 4~7%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뜨고 외발서기<도표>' 시간은 65~69세 일본인 남성은 87초82, 한국인은 34초1로 절반이하로 미달했다.

한국인은 남녀 모두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일본의 절반을 밑돌았다.

비만도를 나타내는 체질량 지수(BMI)가 5~10% 높게 나타나고 65세 이상 전 연령층에서 남녀 모두 비만수준(25kg/m2)에 근접했다.

최형두 의원은 특히, 65세 이후 건강관리가 중요한 것은 건보료 국가적 재정 부담 문제와도 직결될 뿐만 아니라 부양하는 가족 모두의 삶의 질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고령층 비율이 높은 지역부터 체육증진 건강관리가 시급하다”며 “은퇴 후 노년을 고향에서 보내고 싶은 사람이 많고 그런 만큼 수도권보다 지방을 중심으로 주거지인근 체육시설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어르신들이 즐기는 게이트볼, 파크골프장 외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체육 종목을 개발하고, 나아가 고령층 재활운동프로그램 개발‧보급도 정부가 체육정책의 일환으로 바라보고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21세기 대한민국은 국민체력과 고령체력 증진 향상의 가장 모범적인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초고령 사회를 구분하는 기준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 중 차지하는 비중으로 20%가 넘으면 초고령 사회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2025년 진입(20.3%), 2060년에 고령인구 비중이 약 44%까지 늘어난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 체육 정책과 체육 관련 기관들은 이런 상황 대비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OECD 보건통계 2020’에 따르면 우리 국민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OECD 국가 평균(80.7년)보다 2년 길다.

또, 지난 통계청 발표(2020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47년에는 전체 가구 절반이 고령자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형두 의원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체력상태가 곧 국가 경쟁력을 나타내는데, 기대수명은 OECD 평균 기대수명보다 높은 반면 15세 이상 인구 중 ‘본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32%)은 OECD 국가 중 최하위"라고 우려했다.

최 의원은 "이렇게 우리 국민이 스스로의 체력에 대한 자신감이 낮은 것 이것이 바로 가장 큰 문제가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뿐만 아니라 20대 한국남녀는 30년 전보다 신장, 체중 모두 증가한 반면, 근력, 순발력은 각각 16%까지 저하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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