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중인 이스타항공의 보잉 737-800MAX기>

[권병창 기자] LCC 이스타항공이 조만간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데 이어 법원 주도의 공개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13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회생 개시 신청서를 작성 중이며, 이르면 다음 주 중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회생개시 결정을 내리면, 회생계획 인가 전 법원 주도로 공개 매각 절차를 거쳐 인수 후보자를 결정하게 된다.

이스타항공은 당초 인수 우선 협상대상자를 정한 뒤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려고 했으나, 인수를 원하는 기업들이 대주주와 노조 리스크 등이 부담스러워 법원을 통한 공개매각 절차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스타항공 측에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은 사모펀드(PEF) 2곳과 호남지역 기반 중견기업, 법인 1곳 등 총 4곳인 것으로 파악된다.

법원은 계속기업 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게 인정돼야 회생개시의 실익이 있다고 판단해 회생개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7월,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후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재매각을 추진중이다.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후 이스타항공은 인수자 선정과 투자자의 신규자금 지원을 통해 국내선 일부 운항재개 등으로 경영 정상화에 나설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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