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달리기 서영민씨 등 아마추어 마라토너 5인 도전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산악마라톤을 통해 한라산 등산로에서 잠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ITRC(인천트레일런동호회)의 서영민,강주형,홍서린,박준권회장,임형찬씨)>
<한라산국립공원의 백미, 최정상 백록담의 설경>

서영민 씨, 42.195km 풀코스 총 110회 완주기록
[권병창 기자/제주=정진석 기자
] 마라톤 마니아들이 자신과의 수인한도에 버금가는 해발 1950m 한라산 설산을 무대로 산악마라톤에 도전, 건각미를 과시했다.

국내 최고 높이인 한라산국립공원의 백록담까지 줄곧 걷고 달리며 완등,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한껏 뽐냈다.

화제의 마라토너는 ITRC(인천트레일런동호회) 소속 박준권회장을 비롯한 서영민<사진,토요달리기 소속 겸>회원 등 5인으로 나홀로 걷기도 힘든 등산로에는 무려 50cm에서 1m까지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서 씨는 앞서 23일, 제주도 일원에 겨울비가 내려 부득이 해안 올레길을 따라 21km를 완주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는 마라톤에 입문한 이래 풀코스 완주기록만도 110회를 남긴데다 가장 빠른 42.195km 풀 기록을 3:06대로 주파, sub-3 달성에 담금질이 한창이다.

<서영민 씨가 등산로를 따라 산악마라톤에 도전하고 있다./사진=서영민씨 제공 >
<설산의 한라산 등산로를 따라 마라톤 동호인들이 포즈를 취했다.>
<해발 1950m 백록담 정상에 무사히 오른 서영민씨가 'V'자를 그리며 탄성을 지르고 있다.>

더군다나, 당시 저녁에는 한라산국립공원 측으로부터 24일 강풍으로 입산금지마저 예보된 가운데 일행은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던 것.

시간이 지나면서 돌연 날씨가 맑아지자 그는 유선 전화로 확인한 바, 다시 등산이 가능하다고 전달받아 24일 오전 10시부터 한라산 등정에 도전, 완등에 성공했다.

서영민 씨는 “정말 장관이었다. 처음부터 정상까지 눈길이었다.”며 “정상 2km 남짓을 제외하면 바람도 잔잔하고 쾌청한 기온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거의 모든 탐방객은 등산화를 신고 아이젠을 착용한채 올라갔지만, 동료 마라토너들은 아이젠 없이 뛰고 걷고 안전하게 백록담까지 등정에 완주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칼바람속에 홍일점으로 백록담 등정에 나선 홍서린 씨는 앞서, 마(魔)의 풀코스를 2:49로 Sub-3 기록을 보유,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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