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가로지른 한강 건너 우뚝 솟아있는 고층 빌딩이 먼발치로 흐리게 윤곽만을 드러낸다.>

[남산(서울)=권병창 기자] 영상기온을 되찾은 박무(薄霧)속에 손저으면 맞닿을 듯 지척에 들어선 여의도의 고층빌딩과 관악산이 안개 뒷편으로 자취를 감췄다.

6일 오전 11시50분께 서울의 남산자락에서 바라본 도심은 수증기가 대기 중에서 응결돼 수평 가시거리 5km~10km로 나타나는 기상현상을 보인다.

3일 입춘을 지나 2월 첫 주말은 먼발치로 시야를 가린 자연속의 도화지에 그려낸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남산에서 바라본 관악산이 자욱한 안개로 그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어가는 지난해 10월께 가을즈음 카메라 앵글에 담아낸 관악산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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