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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재차 사과…여야 "대국민 생쇼" 집중 비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2.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박혜연 기자,이준성 기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열린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최근 사망 사고 발생에 관해 재차 사과했지만 정치권의 집중적인 비판을 피하진 못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최 회장을 상대로 "(지난 8일 숨진) 유가족을 만난 적 있냐. 만난 적 없다. 조문 가셨냐. 가신 적 없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이건 대국민 생쇼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5년 동안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죽은 노동자가 44명"이라며 "사망자 중 하청 업체 노동자의 비율은 91%"라고 지적했다.

윤미향 민주당 의원은 "포스코 노동자들은 '포스코는 문을 열면 지옥'이라고 한다"며 "증인은 지옥으로 들어가는 저승사자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3년 간 이미 회장님은 포스코에서 일어난 중대재해 사건 대응관리에 능력이 없다는 걸 중대재해 사건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진정으로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심사숙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포스코의 기업문화에 관해 비판했다.

김 의원은 "포스코 사고의 특징은 기본적 안전보건규칙을 지키지 않는 것과 하청업체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라며 "OECD의 안전을 위한 기업경영보고서에는 규칙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로 부적절한 리더십과 잘못된 조직문화를 꼽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스코에는 군사문화 비슷한 위계적 질서가 있다는 세간의 평가가 있다"며 "수직적 문화로 인해 모든 게 증인에 대한 보고체계로 돌아갈 뿐 자율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또 "포스코 협력업체의 협의체도 군기문화가 상당히 세지 않나"라며 "포스코에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협력업체가 나서 대신 돌도 맞고 방패막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전에 관한 걸 지켜달라고 원청업체에 얘기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노조가 근로자 대표를 안전보건업무 담당자로 삼든지 하면 경직적이고 수직적인 기업문화가 개선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이날 "최근 연이은 사고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허리 숙여 사과했다.

지난 8일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 16일 현장을 찾아 사과한 데 이어 두번째 사과다.

그는 "회사에서는 '안전 최우선'을 목표로 시설 투자 등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것 같다"며 "의원님들 말씀을 듣고 안전 최우선 경영에 반영해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시 허리 숙여 사과했다.

최 회장은 임종성 민주당 의원이 '후배 노동자들이 얼마나 더 노동현장에서 쓰러져야 책임을 질 것이지, 자진사퇴할 생각이 없냐'고 묻자 "앞으로 안전과 직원을 잘 챙기라는 질책으로 알고 더욱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에 임 의원은 "질책이 아니라 자진사퇴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의 잦은 산재 발생 원인에 관해 "포스코에 안전 조직이 있지만 좀 더 체계화해서 안전총괄 조직까지 체계화하는 게 미흡했다"며 "하청업체가 많은데 하청업체 관리가 미흡했고, 위험성 평가를 적절하게 하지 못해 노동자들이 작업장 내 위험 요인에 대해 잘 몰랐다"고 분석했다.

박덕흠 무소속 의원의 '위험의 외주화 지적'에 관해선 "위험 여부에 따라서 외주화를 결정하지 않고, 생산과 직결되는 건 포스코 직영에서, 생산 부대 작업은 협력사에 맡긴다"며 "앞으로 3년간 오래된 노후 시설 대한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협력사 직원들 대한 안전 의식, 교육 강화해서 협력사 비롯 전체 무재해 사업장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시설안전점검 비용이 빈약하다'는 지적에는 안전보건계획을 수립해 예산과 조직, 시설 관련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근로자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은 노후 안전시설 개선이 최우선"이라며 "제가 취임한 뒤 (안전시설 개선에) 5000억원 투자하던 걸 3년간 1조원으로 늘려 개보수하게 되면 산업재해가 상당히 줄고, 자신 있게 무재해 작업장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근로자를 안전담당자로 삼으라'는 김 의원 지적에 관해선 "근로자 대표 10명과 회사 대표 10명으로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운영하고 있다"며 "노사가 합동으로 현장을 살펴보고 노조나 직원대의원회의에서 얘기하는 것을 적극 반영해서 안전시설을 보완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협력회사 지적에 관해선 "93개 협력회사가 있는데 포스코가 일방적으로 지시할 수 있는 구조 아니다"라면서도 "협력사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포스코 경영방침 맞춰서 안전 및 노무관리 다 착실히 충실히 하고 있고 미흡한 회사들은 쌍방간 계약 의해서 경영 평가에 반영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날 '허리 지병'을 이유로 청문회 불출석을 통보했다가, 환노위가 불허 방침을 밝히자 다시 출석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과 관련한 지적도 받았다.

김 의원은 "(불출석 사유서와 함께) 요추 염좌 진단서를 제출했던데, 진단서를 내라고 한 사람은 증인의 친구라기보단 적일 것"이라며 "왜냐하면 요추 염좌는 주로 보험 사기꾼이 내는 건데, 포스코 대표이사가 낼 만한 진단서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리 아픈 것도 불편한데 롤러에 압착돼 죽으면 얼마나 고통스럽겠냐"고 따져물었다.

임 의원도 "최근 3년간 포스코 산재 사망 현황을 보면 머리 끼어 사망, 산소결핍으로 4명 질식사, 와이어로프에 껴서 사망, 폭발 발생으로 사망, 부식된 용접부위 파손으로 추락사"라며 "우리는 손톱 밑에 가시만 들어가도 아프다고 아우성인데 이렇게 사망한 산재 근로자들을 생각하면 목에 메어 말이 안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갖고 국민의 땀과 눈물, 피로 만들어진 포스코 회장으로서 당연히 유가족과 산재로 사망한 억울한 노동자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최 회장이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사과하자 임 의원은 "생각이 짧은 게 아니라 그게 회장님 인성"이라고 지적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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