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정상 해발 1,708m 대청봉에 27일 오전 때아닌 잔설이 내려 보기드문 설경을 연출했다.>

[대청봉(설악산)=이상우 편집위원] 백두대간의 등뼈, 설악산국립공원의 해발 1,708m 대청봉에 때아닌 잔설이 쌓여 운좋은(?) 탐방객들이 탄성을 자아냈다.

27일 낮 12시께 설악산국립공원 최고봉인 대청봉에 3~10cm 가량의 막바지 겨울 눈이 내려 때마침 등반에 나선 탐방객들의 여독을 풀어주기에 충분했다.

<대청봉 정상 인근 등반로에 쌓인 잔설로 또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목재 데크를 따라 눈덮인 막바지 겨울 설경이 몽환적인 풍광을 빚어낸다.>
<중청대피소에서 여장을 풀고 있는 탐방객들은 모처럼의 설경을 만끽할 행운마저 즐길 수 있었다.>

겨울 산을 찾아 2월의 마지막주 설악산을 찾은 김모(회사원)씨는 "코로나19로 가뜩이나 무거운 마음을 달래 줄 설악산 등정에 몸은 힘들었지만, 하얀 눈을 볼수 있어 상쾌한 추억을 안고 하산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반겼다.

이달 현재 국립공원공단 측은 산불 취약지역인 설악산 오색~대청봉 구간을 전면 통제구간으로 예고했으나, 내린 적설량으로 일시 해제시켰다. 

<영하의 칼바람속에 대청봉 표지석을 배경으로 잠시 포즈를 취한 필자>

다만, 그 외 산불 위험성이 있는 탐방로 구간 29곳(길이 259㎞)은 부분 통제에 들어갔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봄철 산불예방 및 자연자원보호 기간이 지난 1월부터 오는 5월15일까지"라며,"오색지구 탐방로(여심폭포 입구~용소폭포, 3.1km)는 낙석사고 위험으로 연중 통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산불예방, 해빙기 낙석위험 회피 및 자연자원 보호(자연공원법 제28조) 방침에 따라 8개 구간을 제외한 전 구간은 통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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