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2주년 기념식서 우원식 의원에게 전수

우 의원, “홍범도장군 일가는 독립운동가 명가(名家), 늦었지만 다행”
[국회=윤종대 기자]
 우원식 의원은 1일 오전 서울 탑골공원에서 열리는 ‘제102주년 3.1절 기념식’에서 홍범도장군 부인 단양 이씨의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 받았다.

우 의원은 2018년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취임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2019년 대통령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카자흐스탄에 국빈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독립유공자 포상은 지난해 8월 기념사업회가 부인과 두 아들의 서훈을 신청하면서 이루어졌다.

부인 단양이씨와 장남 홍양순 선생은 건국훈장이 추서됐지만, 차남 홍용환 선생은 제외됐다. 홍범도 장군은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된 바 있다.

홍범도 장군의 부인인 단양 이씨(丹陽李氏)는 1908년 3월, 함남 북청에서 남편 홍범도의 의병활동과 관련해 체포돼 취조를 받던 중 심한 고문으로 숨졌다.

1895년경 홍범도 장군을 만난이후 의병봉기부터 1908년 일제의 고문으로 사망할 때까지 홍장군의 의병활동을 지원했다.

홍 장군의 장남 홍양순 선생은 1907년 홍범도 의병부대에 들어가 후치령 말리전투 등 여러 전투에 참가하였고, 1908년 5월18일(음력) 함남 정평에서 500명의 일본군과 전투 중 순국했다.

당시 홍양순은 홍범도 부대의 중대장이이였다.

이번 포상에 빠졌지만 차남 홍용환 선생 역시 1919년 북만주에서 200명 규모의 독립군 부대 대장으로 일본군과 숱한 교전을 벌였다.

1921년 8월 1일 조직된 380명 규모의 대한독립군 결사대의 한 부대의 대장이었고, 1926년 4월 29일 조성환, 정신, 김좌진 등 신민부 간부 20명이 북만주 영안현에서 조직한 ‘연합충의결사대’의 제2대장에 선임되었다는 일제 측 첩보기록도 남아 있다.

평생을 일본군과 전투에 바친 홍용환 선생의 말년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의원은 “보훈처에 등록된 유족이 없어 홍 장군 가족의 독립운동사가 크게 조명받지 못했지만, 기념사업회 주도해 자료 등을 토대로 발굴 작업한 결과 이번 포상에 포함됐다”며 “빈농 출신의 홍범도 장군 일가야말로 독립운동 명가로서 내세워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양이씨와 장남 홍양순 선생의 포상결정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 “차남 홍용환 선생의 독립유공자 포상에 대해 재심사 청구하여 올해 광복절에는 훈장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