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령대변인,"4.7재보선 참패, 사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어" 논평

<국민의힘 김예령대변인이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대통령의 총리 지명과 5개 부처 내각 발표에 대해 논평을 내고 있다.>

[국회=권병창 기자] 국민의힘은 국무총리 및 5개 부처 조각과 관련, "정책기조 전환의 노력없이 인물교체로 쇄신만 흉내내는 문재인정부의 또다른 국민 기만의 시작을 알렸다"고 논평했다.

국민의힘 김예령대변인<사진>은 1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임기 1년도 채 남지 않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성난 민심에 놀라,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내부 인물교체에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무위원 지명에 따른)그 결과는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4.7재보선 결과의)성찰이나 근본적 변화의지 없는 단지 구색 맞추기일 뿐, 아직도 민심의 분노를 깨닫지 못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어제(16일) 선출된 윤호중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 당시 야당의 반대와 우려에도 '임대차 3법', '부동산세 3법', '공정거래 3법', '공수처법' 등을 강행처리한 장본인"이라고 주지했다.

부동산세3법 일방 처리 뒤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평생 집의 노예에서 벗어난 역사적인 날”이라고 했던 오만으로 점철된 폭주자였다고 혹평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174석 거대여당 수장이 통법부 역할을 자처했던 친문 중의 친문인데, 정부부처와 참모진에 비주류 인사 몇 명을 끼워 넣는다 한들 어떠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게다가 총리를 비롯한 5개 부처 장관, 개편된 일부 靑비서진 역시 면면을 살펴보면, 진정한 쇄신 의지가 있나 싶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는 안중에도 없이 '당의 명운이 걸린 큰 선거'라며 후보를 내야 한다했던 문 정부 초대 행안부장관 출신 김부겸 전 의원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올랐다."고 상기했다.

더군다나,"월광 소나타를 연주하며 ‘월광이 文대통령의 성정을 닮았다’는 낯뜨거운 문비어천가를 외쳤던 박경미 전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심지어 LH 사태로 불명예 퇴진한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의 후임으로 내정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은 '김현미 시즌2'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경제 폭망의 책임을 져야할 홍남기 부총리, 숱한 인사실패의 김외숙 인사수석이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혐의로 기소된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김학의 불법출금 컨트롤 타워 역할 의혹으로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이광철 민정비서관 등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개각은 4.7재보선 참패에 대한 사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민심을 무시한 오만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평했다.

그는 "정작 필요한 정책기조 전환은 없고 한 순간 국면전환을 위한 인물 교체라니, 등 돌린 민심이 아직도 두렵지 않은가 보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끝으로,"개혁의 바퀴를 굴려야 할 곳은, 정부여당이 일관되게 겨냥하는 검찰이나 언론이 아닌 정부 여당 스스로임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이외," 국민의힘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지명 인사들이 5개 부처의 적임자인지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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