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정문앞 이상직의원 체포동의안 가결 입장발표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 박이삼위원장이 22일 국회앞 기자회견에서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권병창 기자/윤종대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 조종사지부는 이상직의원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 정부의 이스타항공 회생방안에 대해 조속한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이스타항공 조종사지부)는 22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은 정찬무 공공운수노조 조직쟁의실장의 사회아래 '여는 발언'은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공항항공고용안정쟁취투쟁본부장, 투쟁발언은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지부장, 투쟁 발언 이태의 민주노총부위원장, 연대 발언 김응호 정의당 부대표, 연대 발언 김경률 경제민주주의21 대표, 기자회견문은 백종성 사회변혁노동자당직자가 낭독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스타항공의 오너 이상직의원이 무려 555억에 달하는 거액의 배임횡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데다 국회에서 81% 동의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데 따른 입장발표로 진행됐다.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공항항공고용안정쟁취투쟁본부장이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손팻말을 들고 기자회견에 함께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원들>

이들은 작년 7월, 공공운수노조(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가 고발한 혐의가 뒤늦었지만, 9개월 만에 사실로 확인돼 이상직의원은 구속처벌을 앞두고 있다고 주지했다.

진실이 뒤늦게 밝혀지는 사이에 이상직의원은 노조의 고통분담을 통한 회생방안에 대해 거부한 채 또다시 매각 대금을 챙기기 위해 재매각을 추진했고, 슬림화를 명분으로 무려 605명의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부채의 폭증으로 재매각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이스타항공은 회생절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게다가 노조의 임금삭감-순환휴직 고통분담안에 대해 거부하는 등 해고회피 노력이 전혀 없었던 점 등으로, 뒤늦게 5월 3일에 예정인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부당해고 구제신청 심판회의는 마땅히 부당해고 판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수사가 지연되어 진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이스타항공과 노동자들의 생존은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었다고 상기했다.

노조는 그동안 체불임금 진정건, 4월 29일 사회보험(4대보험)료 횡령 고발건도 1년이 다 되도록 재판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주지했다.

뿐만아니라, 이상직의원의 '먹튀' 탐욕에서 비롯된 이스타항공의 청산위기 사태를 규명하기 위해 2021년에 고발한 기업결합심사 조작(악의적 운항중단 및 미지급금 발생)건은 제대로 수사가 시작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당의 김응호부대표가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률경제민주주의21대표가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백종성사회변혁 노동자당직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투쟁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상직 OUT' 마스크 깜짝 등장>

앞서 이상직의원이 체포동의안 가결을 피하기 위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의원들에게 돌린 입장문에서도 ‘전면적인 운항중단, 임직원 구조조정’은 피할 수 있었던 일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이제라도 고용노동부, 검찰, 경찰은 제대로 조사와 수사에 나서 더 이상 이스타항공노동자들의 억울함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노조측은 무엇보다 정부와 국회는 이상직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할 일을 다했다며 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회생이냐 청산이냐 기로에 선 이스타항공의 회생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외 제출하고 있는 고통분담 회생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회생과 고용안정을 위해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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