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은아 기자] 국내 최초 '갑질, 미투'를 고발하는 영화 '갓뎀유' 시사회가 간소하게 열렸다.

최근 CGV 건국대 CGV관에서 진행된 ‘갑질 미투’ 갓뎀유 시사회에는 제작진을 포함한 출연배우와 관계자 모두가 참여해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영화 갓뎀유(박경순 각본/감독)는 사회문제 극영화로서, 현재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직장 내 갑질, 성희롱, 폭언, 폭행, 부당한 사납금, 인권침해에 관한 ‘뉴소셜 극영화(New Social-Feature Movie)’이다. 

영화 갓뎀유의 박경순 감독은 “최근 우리 사회의 가진 자들의 횡포와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반인륜적 행위와 적폐를 영화를 통해 고발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피해를 입은 약자들의 목소리를 내고자 메가폰을 잡았다”며 앞서 지난해 제작발표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경순 감독은 이날 시사회에서 “지방서 연극 활동과 제자를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어느날 갑자기 영화에 뛰어들었다면서 청소년 영화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갑질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오늘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장두이 교수(주연)와 배우 및 제작진의 도움으로 이 자리 올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영화가 첫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인 것 같다. 오늘 이영화가 만들어 지기까지의 모든 공은 배우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박경순 감독은 지난 1981년 MBC 코메디언 공채 3기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배우 장두이(최천국 회장역)씨는 박경순 감독에게 갓뎀유를 장편영화로 만들 것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이날 시사회에서 “영화에는 장르가 있는데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갑질과 미투와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극영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씨는 “지난해 8월 순천 촬영과 보충촬영을 더해 만들엇다면서 오늘 영화 전편을 처음 보는 것인데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죄를 짓는 것 같고 이 자리가 청문회에 나온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이같이 사회문제를 다루는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며 다른 하나는 예산이 많지 않은 가운데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가 하나의 롤 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이영화가 개봉될 때 여러분들이 입소문을 통한 주변에 많은 홍보를 해주면 영화를 만든 제작진과 배우들 등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윤비서역을 맡은 이자은 배우는 이날 “이 영화같이 좋은 영화가 많이 나와 사회에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순천 촬영기간이 장마기간 중이었는데 촬영에 들어가려고 하면 비가 오다가도 멈추는 일들이 많았다면서 영화 제목같이 갓뎀유의 갓이 많이 도와주었다”고 순천에서의 촬영을 회고했다.

이어 그는 “이 영화가 작은 예산이고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늦게 연기를 시작했다면서 영화 속 주연으로 출연하신 장두익 교수님은 자신의 교수님이었는데 이렇게 함께 영화에 출연한 것이 영광이었고 고생한 감독님을 비롯해 전 스탭과 출연배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혼으로서 영화 속 주연으로 두 아이의 엄마 역을 맡은 것과 관련해선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엄마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주위의 언니들과 친구 등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고 또 간접경험을 통한 감성을 찾으려고 애를 썼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교감하면서 극중 맡은 역과 같이 결혼과 이혼 그리고 아이들의 엄마에 대한 감정에 대해 몰입하다보니 자신이 그렇게 되어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영화 갓뎀유는  어느 날, ‘(주) A.J 코리아’의 최천국 회장(장두이 분)과 그의 일행인 비서(이자은 분)와 기사(윤범호 분)가 한꺼번에 교통사고를 당한다. 

하늘로부터 과거 행적을 심판하는 과정에서 최천국 회장의 악행과 갑질, 미투 등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나게 된다. 

비서에게 행한 성희롱과 기사에게 행한 거침없는 폭언, 폭행은 물론, 급기야 자회사의 사장(이승현 분)을 무참히 갑질하는 한 편, 뒤로는 종교단체에 헌금과 기부를 통해 거짓 선행을 하는 등의 이중적인 삶의 모습이 죽음 직전까지 계속 되는데.......과연, 하늘의 심판은 어떻게 내려 질 것인가?로 이어진다.

2013년 거창 양민학살사건을 다룬 극영화, ‘청야’에 주연으로 출연했던 배우 장두이가 7년 만에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로서 윤범호, 이자은, 봉회장, 유주혜, 김경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사회적 이슈를 다룬 이 같은 영화에 기꺼이 동참했다. 

특히 1970년대 고교물 영화에 간판이었던 청춘스타 이승현이 오랜 공백을 깨고, 특별출연으로 작품을 더 빛내주었다.   

영화 갓뎀유는 2021년도 루이빌 국제영화 페스티벌과 토론토 국제영화 페스티벌 등 국제영화제 출품은 물론 전주 국제 영화제,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 출품 또한 앞두고,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국제적 문제를 담고 있는 갑질 문제 및 미투 이슈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유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 갓뎀유에는 북한을 탈출해 노르웨이를 거쳐,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 허영철 감독이 촬영을 진두지휘 하여 격조 높은 영화를 만드는데 일조해, 남북한의 사회적 문제를 강도 높게 표현하는 데 앞장 선, 최초의 남과 북 영화인의 콜라보레이션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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