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배새매의 둥지를 기습 공격하고 있는 참매>

[연천=엄평웅 기자] 연천군 미산면 아미리 야산에서 육추중인 붉은배새매의 둥지를 천연기념물 참매가 급습해 날카로운 발톱으로 어린 새끼 한 마리를 낚아채고 있다.

붉은배새매는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분류됐지만, 참매는 천연기념물 323-1호로 지정, 보호종에 이른다. 

한반도 토종 수종으로 자생하는 참나무 가지에 둥지를 튼 붉은배새매는 알을 부화시킨 20일 4마리의 새끼를 기르면서 먹이사냥에 나선 사이 기습공격을 당했다.

뒤늦게 먹이를 물고 날아든 어미 붉은배새매는 남은 아이를 상대로 먹이를 나눠주는 장면이 포착돼 약육강식의 동물 세계에 슬픈 모성애를 엿볼 수 있다. 

<새끼 한 마리를 잃은 어미 붉은배새매가 뒤늦게 물고온 먹이를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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