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시설 철조망을 넘어 하루해를 보낸뒤 노을이 찾아든다.>

[자유로(파주)=권병창 기자] 서울에서 임진각으로 향하는 자유로 상에서 시속 90km로 주행하며 카메라 앵글에 포착한 저녁 노을이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3일 오후 7시 40분께 파주시청을 출발해 자유로로 진입한 뒤 제한속도 90km/h를 유지한다.
반만년 남짓 도도히 흘러가는 임진강을 배경으로 붉은노을을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좀처럼 보기드문 임진강의 붉은 노을은 17세기 '빛의 화가'로 불린 네덜란드의 렘브란트(Rembrandt)도 흉내낼 수 없는 신비로운 총천연색 그림이다. 

<붉은노을과 철조망 실루엣이 하모니를 이루며, 또하나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저녁노을이 임진강에 투영된 가운데 강물은 도도히 서해바다로 흘러간다.>

다소 무모하거나 자칫 위험할 수도 있다.
주행도중 안전한 차간거리를 유지하며, 약간의 모험성을 가미한 스릴마저 품안으로 밀려든다.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은채 이동차량 속에서 시야는 전방을, 카메라는 우측 임진강과 노을을 조준, 대자연의 섭리를 담아냈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