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 박용진 후보 측은 동의

[국회=임말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 캠프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 김두관 후보 측은 선거관리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경선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으로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다음 달 1일 낮 12시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김 후보 측은 선관위 논의에 △경선 일정을 순연하는 방안 검토 △경선 일정 그대로 진행 시 김두관 후보 참여 방안 마련 △향후 후보자 확진이나 격리의 경우 경선 혼란을 막기 위한 대책과 원칙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세균 후보 측은 선관위원장이 의견을 수렴해 최고위에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낙연 · 박용진 후보 측은 이에 동의했다.

김 후보 캠프는 "당 선관위는 우리 측 요구에 대해 '선관위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으로 당 지도부 권한으로 넘겼다"고 전했다. 이재명 · 추미애 후보 측은 캠프 입장을 정리해 추후 전달하기로 했다.

캠프는 "당 지도부에 다시 한 번 의견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라며 "향후 경선 혼란을 막기 위해 당 지도부가 선제적으로 '후보자 확진이나 자가격리 혹은 그에 준하는 비상 상황 발생 시' 일관된 원칙과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하며 당분간 TV토론 등 경선 진행은 순연돼야 한다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는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었던 CBS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를 다음 달 3일로 연기하고, 나머지 토론은 일정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