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내서면 북장리 올래농원의 홍로 미식가 사로잡아

<4일 오후 상주시 내서면 북장리에 위치한 올래농원의 빨간 사과가 미식가의 구미를 사로잡으며 침샘을 자극한다.>
<과수원에서 막바지 사과 수확을 하는 올래농원의 유금자 농장주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권병창 기자/사진=올래농원 제공] 삼백의 고장, 풍요로운 상주 뜰에는 오곡백과가 여물어가는 백로(白露,음력 8.1) 때이면 과수원의 빨간 사과가 미식가의 구미를 사로잡는다.

24절기중 포도순절인 '백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4일 오후 상주시 내서면 북장리에 빨강 과수원의 튼실한 홍로는 막바지 수확철로 접어들었다.

들녘의 노란 물결과 산자락에 가꿔놓은 올래농원의 사과 향이 주변을 매혹의 황금터로 일궈 또하나의 눈요기를 뽐낸다.

남편과 함께 귀농한 유금자<사진>농장주는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침체에도 다행히 자경하는 농원의 사과 풍년이 기쁘지만, 워낙 일손이 모자라 애를 태우고 있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탐스럽게 잘 익은 올래농원의 사과 과수원>
<풍요로운 과수원에서 수확의 기쁨을 전하고 있는 유금자농장주>

사실 수십년 전에는 제법 큰 마을이라도 보기드문 과수원은 유난히 자라나는 꿈나무의 로망이자,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더욱이 근래들어 도심에서 성공한 은퇴자들의 귀농 1번지로 목가적인 고향과 산자수려한 산촌 과수원은 뚜렷한 선망지로 으뜸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금은 '행복한 고민'이지만, 풍성한 과일농사 풍작의 뒤안길에는 정작 과수원을 사계절 내내 가꾸고 키워 낼 태부족한 일손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나마 연중 과수원에 나와 가지치기와 자양분을 뿌려주고, 그 보상은 가을의 풍성한 수확으로 수익고를 더한다.

뿐만아니라, 정성드려 애지중지 눈이 내리고 비가 내리며, 바람이 불어도 내 가족과 같이 하루 온종일 곁을 지킨 농장은 가을즈음, 행복의 열매를 안겨준다.

백로를 지나 보름후면 어느덧 민족의 대명절, 추석 한가위가 다가온다.

희대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버거운 일상이 지속되지만, 하루속히 코로나 종식과 천하진미, 사과 맛의 기쁨이 찾아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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