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주가 개인사유지라며 내걸은 듯한 진입금지 플래카드>

[파주=호승지 기자/사진=김영환 기자] '마을 수호신'으로 섬기던 수령 200년 향나무의 토지주가 바뀌면서 외지 반출위기에 처해진 가운데 주민 반발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못한채 딜레마에 빠졌다.

문제의 향나무는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에 자생하지만, 본래 토지주가 최근 외지인에 해당 부지를 팔아 넘기면서 화근이 됐다.

이같은 실정에 마을의 정상용영농회장과 서성인새마을지도자 등 마을주민이 나서 마을을 지켜준 향나무를 외지로 반출하려는 저의에 난색을 표명했다.

이에 익명의 현 토지주는 아예 자신이 사들인 땅에 진입을 반대하는 플래카드까지 내걸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관할 파주시측은 "개인 사유지로 공공기관이 나서 개입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원만한 해결로 수습되길 바랄뿐"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주민들은 "시에서 해당 향나무를 매입해 파주시 관내에서 관리하면 좋겠다"며, "추이를 살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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