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견산업 종사자들 '1천만 범법자 전락' 우려 반발 집회

<11일 오후 육견종사자들이 깃발과 손팻말을 들고 이재명 경선후보의 개식용금지 공약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육협 회원들이 '생존권 쟁취 등이 쓰인 조끼를 입고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한문협 기자/정진석 기자] 1천만 육견산업 종사자들이 독소조항에 따른 전과자로 전락할 우려를 들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예비후보의 '개고기 식용금지' 대선 공약에 반발하며 릴레이 집회를 불사하고 있다.

대한육견협회 주관 개정치추방국민연대, 육견상인회 등 육견 종사자들은 11일 오후 대구광역시 소재 호텔인터불고 컨밴션홀 입구에 이어 12일 오후 원주 오크벨리리조트 컨벤션홀 입구를 무대로 반대집회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개식용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결과, 72.1% 국민이 개식용 문제는 개인의 기호결정에 맡겨야 한다는 리얼미터 현안조사를 인용, 거칠게 반발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위장 동물보호단체의 주구가 되어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근거리에는 지지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바람개비를 들고 도열해 있다.>

뿐만아니라, 개고기를 찾는 1천만 국민의 먹는 자유와 선택권도 무참히 짓밟아 버리고, 강제해 1천만 국민을 전과자로 만들겠다는 '히틀러식' 공약을 쉽게 판단, 발표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고 동물보호법을 위한 공약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경선 후보자는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고 분개했다.

이에따라 육견 종사자와 보신탕 관련업계는 1천만 국민의 이름으로 엄중히 경고한데 이어 이재명 후보는 이미 대선 경선출마 자격을 상실한 만큼 후보직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육견협회의 장인실회장이 11일 오후 대구에서 이재명 후보의 개식용금지 공약에 항의성 손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육견협회 주영봉사무총장은 11일 대구에서 이재명후보의 개식용금지 공약은 당연히 철회돼야 하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평화집회를 강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육견협회의 주영봉 사무총장은 “몸에 해로운 담배도 흡연자의 기호를 존중해 대한민국 전역을 금연구역으로 규정하면서도 일부구간을 ‘흡연구역’으로 지정,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음을 주지했다.

그는 이에 “국민의 기본권 중 먹을 자유와 먹을 것을 선택할 자유를 짓밟는 만행을 즉각 중단하고, 최소한의 '전업식용 개사육 농장'에서 오직 식용 목적으로 사육되는 식용견 품종이라도 분리지정해 보호하고 관리해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현장에는 오후들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중대는 물론 소화기와 방화포까지 미연에 준비하는 등 긴장감과 전운마저 감돌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경찰 병력과 출동 차량들>
<긴급 사태에 대비해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서 차량과 119구급대도 시야에 들어온다.>

제주도에서 동종업에 종사하는 이승현 사장은 "비록 몸은 멀리 제주에서 육견업에 종사하지만, 침체된 지역경기속에 어렵게 살아가는 관련 업종에 대한 차별이 심각한 수위"라고 전했다.

그는 "국가를 책임질 대통령 예비후보로서 열악한 민초의 삶을 살펴볼 줄 아는 지혜와 국민적 합의가 더없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또다른 참여자 김모(여)씨는 “내세운 '개고기 식용금지' 공약의 문제점과 부당성을 국민들께 알리고 생존권을 지키고자 절규하는 집회에 많은 관심과 언론에 요청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 역시 “이재명 후보의 눈에는 육견종사자들도 국민이고 농민이란 걸 느끼게 해야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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