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의 전봉준 동상 철거…확고한 역사의식 구현
[권병창 기자] 친일잔재 청산에 앞장선 정읍시의 친일조각가 김경승 작품인 정읍 황토현의 전봉준 동상 철거 조치는 확고한 역사의식에 바탕한 조치로 평가된다.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경승작가는 수많은 일제 미화작품 활동은 물론, 1941년 국민총력조선연맹 산하 조선미술가협회의 평의원과 조각분과 역원으로 참여했다고 상기했다.

이는 1944년 경성일보사가 주최하고 조선총독부와 국민총력조선연맹 등이 후원한 ‘결전(決戰) 미술전람회’의 심사위원을 맡았다.

김경승 작가는 ‘대동아 건설의 소리’라는 일제를 찬양하는 작품을 출품하기도 했다.

또, ‘조선미술가협회’는 대표적 친일미술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전시회로 벌어들인 돈을 국방헌금으로 내는 등 일제 협력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해방 이후에도 친일과오를 반성하기는 커녕, 승승장구하며 호사를 누린 자가 바로 김경승이라 지목했다.

서울 남산에 있는 백범 김구 동상, 종로구 소재 월남 이상재 동상, 신사동 도산공원의 안창호 동상이 모두 김경승의 작품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강북구 수유동의 4.19혁명기념탑마저 그의 작품이라는 사실은 참으로 낯부끄러운 우리국민의 수치가 아닐 수 없다고 성토했다.

광복회는 올해 남산 백범광장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제 102주년 임시정부수립 정부기념식을 친일작가의 작품인 김구선생 동상 아래서는 행사를 가질 수 없다고 하여 장소를 바꾸게 한 만큼, 친일작가 김경승 작품을 관리하는 서울시 관할구청, 또는 관리담당 기관에 이들 작품의 조속한 철거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광복회는 이외 전국의 지자체는 김경승을 비롯한 산재한 친일작가의 작품 실태를 조사, 연구해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그외 민족의 정기를 되살리는 작품을 제작,설치하는 것이야말로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첫 걸음임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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