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을 이용한 탄소감축비용 톤당 6달러, 가장 경제적인 탄소저감방법

위성곤 “국내 탄소중립위원회에 산림전문가 한 명도 없어”... “2050년 산림의 탄소흡수량 목표 6,000만톤으로 상향해야”

[국회=임말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 사진)이 지난 15일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산림탄소흡수 목표치 6천만톤으로의 상향 및 대대적인 숲가꾸기 정책 추진’ 필요성에 대해서 질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

위성곤 의원은 “산림은 인류에게 가장 오래된 자원이자 기후위기 시대에는 가장 미래적인 자원"이라면서 “숲을 잘 지키고 가꿔야만 우리 인류가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림을 이용한 탄소감축비용은 톤당 6달러로 발전 21달러, 건물 76달러, 자동차 96달러 등 타 산업분야에 비해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라면서 “유럽은 최근 ‘Fit for 55’를 발표해 산림의 탄소흡수량 목표를 38%나 상향했다. 이러한 유럽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난 8월 발표된 2050 탄소중립시나리오 초안 상 산림을 포함한 온실가스흡수 목표가 현재 4,150만톤에서 2050년 2,470만톤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탄소중립위원회 100인 중 산림 전문가가 1명도 없을 정도로 산림이 홀대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 의원은 “우리 산림 탄소흡수량은 2008년 6,150만톤이었지만 2018년에는 4,560만톤으로 26%나 줄어들었고, 산림의 성장량도 10년 뒤에는 절반이하로 감소될 전망이다. 현재 목재 자급률은 15%에 불과하고, 병충해와 산불에도 더 취약한 산림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와 같은 산림 문제 원인은 산림 과밀화에 있다”면서 “대대적인 숲가꾸기를 통해 숲을 가꾸고 임도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통해 “2050년 산림의 탄소흡수량 목표를 6,000만톤으로 과감히 상향하자”고 제안했다.

위성곤 의원은 최근 한 연구 결과를 예로 들며 “산림 5,000ha씩을 대상으로 하여 5m의 영구임도를 개설하고 상하 방향으로 숲 가꾸기를 진행하면, 25년이내 임도건설 비용을 회수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산림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의원 질의에 김부겸 국무총리는 “의원님께서 좋은 제안을 해주셨다”며 탄소중립위원회에 산림전문가를 포함시키는 문제를 포함해 숲가꾸기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정책을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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