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8만개 넘는 카페 근로자 위험 노출, 안전 사각지대 살펴봐야”

해외 폭발 사고 사례 등 관리 필요성 제기

[국회=임말희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성만 의원(더불어민주당·부평갑, 사진)이 15일 휘핑크림 제조용기 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성만 의원>

현행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르면 압력 1MPa 이상 고압가스를 사용하고, 내용적 300ml이상 용기는 제조등록 하고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 반면, 카페에서 사용하는 휘핑크림 제조기기는 이에 해당되지만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휘핑크림을 만들려면 아산화질소를 휘핑 용기에 주입해 생크림과 혼합해야 한다.

그간 카페에서 아산화질소 카트리지를 사용해왔으나 환각물질로 오용돼 식약처는 올해부터 2.5L 이상 고압금속용기에 충전된 아산화질소만을 휘핑 용기에 주입해 이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오용을 막으려던 시도가 이제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사용하는 500ml 휘핑 용기에 아산화질소를 주입할 때 가해지는 압력은1.3MPa~1.8MPa에 달한다. 

특히, 휘핑 용기의 플라스틱 소재 가스 마개나 용기 뚜껑은 사용 중 떨어지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파손돼 폭발할 위험성이 높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휘핑기가 폭발해 중경상을 입은 사례가 있다.

이성만 의원은 “휘핑크림 제조 용기는 대부분 카페에서 사용하고 있어 8만여 곳 카페 근로자가 고압 폭발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라며 “올바른 관리와 이용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을 점검해야 한다”며 “가스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은 일선에서 쓰이는 휘핑크림 주입기와 제조용기 등의 안전관리에 소홀한 부분은 없었는지 살펴봐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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