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과학자 지속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 ‘시급’

임상 의사 배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연구 및 데이터 분석 병행 가능한 인재 양성해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앞줄 우측 다섯번째) · 김성주 · 조승래 · 이용빈 의원이 공동으로 30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국회 대토론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바이오의료산업 선도할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을 개최했다.>

[국회=임말희 기자]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보건복지위원회)이 30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국회 대토론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바이오의료산업 선도할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방안'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는 같은 당 김성주 · 조승래 · 이용빈 의원이 공동개최했다.

신 의원은 “정부는 일회성 연구비 지원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의사과학자가 지속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강화된 연구 역량으로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 연구 및 데이터 분석을 병행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감염병 시대 올바른 보건의료정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의학 분야가 분리된 R&D 연구 행태에 대해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계 부처가 협력해 제도와 예산 모두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차기 정부에서도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96년도부터 시작된 의사과학자 제도 관련 논의가 이제는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리더 양성이라는 국가적 과제가 됐다. 지속적 관심과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실제, 지난 120년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는 그 절반가량이 의사 출신으로 의사과학자 양성 없이는 우리나라 노벨상 수상자 배출 가능성도 높게 점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매년 3,000여명씩 양성되는 의사 진로 다양성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기초의학을 탄탄히 다지기 위해서라도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날 토론회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계 부처 실무자들을 비롯해 현재 활동 중인 의사과학자 등이 참여해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 김하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등이 발제자로 나서 의사과학자 양성 필요성을 비롯해, 이를 위한 정부 정책, 구체적인 시스템 및 사례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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