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LNG 발전으로 생긴 적자 석탄 발전으로 메워...속도 조절 필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의원>

[국회=임말희 기자] 정부의 ‘탈석탄·탈원전’ 드라이브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작 지난해 발전 공기업에서 수익을 얻은 전력원은 석탄과 원자력발전밖에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 사진)이 1일 발전 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2020년 당기순이익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전 6사는 신재생발전에서 2,067억 원, LNG 발전에서 2,354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석탄 발전은 2,815억 원 순이익을 냈으나 한국수력원자력은 같은 기간 원자력발전으로 8,125억 원 이익을 냈다.

신재생발전에서 가장 큰 적자를 낸 발전사는 남동발전이었다. 남동발전은 1,302억 원 · 서부 697억 원 · 중부 86억 원 · 동서발전이 31억 원 적자를 냈다. 남부발전은 신재생에서 50억 원 수익을 기록했다.

LNG 경우 중부발전이 1,364억 원으로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서부 674억 원 · 동서 251억 원 · 남부발전이 178억 원의 적자를 냈으며 남동발전은 113억 원 수익을 냈다.

석탄 발전은 중부발전이 1,066억 원 · 서부 843억 원 · 동서 649억 원 · 남부 212억 원 · 남동발전이 45억 원으로 총 2,815억 원 수익을 냈다.

한수원 경우 양수에서 1,398억 원, 수력에서 250억 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원자력에서 8,125억 원 수익을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석탄 발전을 모두 중지한다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석탄 발전을 급격하게 줄이는 대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무경 의원은 “급진적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발전 공기업 영업 실적은 더욱 악화할 것이 자명하다”며 “이는 결국 국민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탄소중립 시대에 석탄 발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방향은 맞지만 적절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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