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높이, 1만8천 야드 수평선바라보는 탑 전망대 인기

<한반도 끝자락에 세워진 10m 높이의 땅끝탑 전경>
<우뚝 솟아있는 것처럼 만들어진 세련된 땅끝탑 측면>

400만 마라토너들 마음속 성지, 울트라마라톤 첫 출발점
아름드리 금강송,수령이 100년 남짓 팽나무 군락지 즐비
[해남=권병창 기자
] 한반도 효시점이자, 땅끝마을권인 북위 34도 17분 32초. 
땅끝지점은 한반도 최남단으로 서울까지 400km의 1,000리, 최북단인 함경북도 온성군과는 3,000리에 이르는 즉, 반도 3,000리 거리다.

땅끝은 삼천리 금수강산의 시작점으로 희망을 상징하는 길지(吉地)로 기운마저 솟아나는 곳으로 회자된다.

땅끝 바닷가에 마음의 돌을 던지며, 땅끝 전망대를 바라보고 소원을 빌면 이내 이뤄진다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해남군 송지면 땅끝마을은 우리나라 맨 끝의 땅, 토말(土末)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먼 섬 자락에 아스라한 어용도, 백일도, 흑일도, 당인도, 장구도, 보길도, 노화도, 제주 한라산까지란 시어로 노래한다.

이곳 '땅끝탑'은 한반도의 위도상 가장 남쪽 끝 지점에 땅끝을 상징하는 10m 높이 땅끝탑이 경건하게 세워져 있다.

<마라토너들의 마음속 성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해남 땅끝마을의 한 공원에 조성된 울트라마라톤 출발지점 표지석>
<수령이 100년 남짓한 팽나무가 자생하는 군락지 일원>

모노레일 탑승역에서 산책로 숲길을 따라 20여분 거리에 있는 땅끝탑은 주위가 바다로 둘러싸여 땅끝에 왔음을 온 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현지는 수평선을 가로막으며 이어진 잇단 섬이 위치해 석양과 수박빛 노을은 사뭇 수채화를 연상, 포토 존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게다가 400만 마라토너들의 로망인 한반도를 종단하는 울트라마라톤의 첫 출발지점으로 땅끝마을은 이들을 손짓하는 표지석이 위치, 도전정신을 일깨운다.

이외 땅끝탑 산책길에는 피톤치드가 풍부한 곰솔과 아름드리 금강송, 그리고 수령이 족히 100년을 넘는 팽나무 군락지가 즐비하다. 

땅끝탑의 백미는 역시 쾌청한 날씨와 해조음이 들려오는 가운데 먼발치 손저으면 맞닿을 시야에 든 1만 8천 야드밖 수평선 또한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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