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0사단은 한미군 주요장성들이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7일 오전 10시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서 6․25전쟁 당시 최고의 격전지이자,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을 마련한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 대한 현지전술토의를 가졌다.  

6․25戰史를 통해 교훈을 도출하고, 한반도 지형을 고려한 실전적인 전술관 확립을 목적으로 실시된 이번 현지전술토의는 샤프 사령관 및 황의돈 부사령관 등 한미연합사 장성 30명(한국 15명, 미국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왜관에서 진행 됐다.  

현지전술토의시에는 ‘낙동강 부대’라는 애칭을 가진 육군 제50사단 120연대장(대령 이양노)이 왜관철교 낙동강 둔치에서 한미 장성들에게 지역을 소개하고,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 대해 설명했다.  

‘낙동강 방어선 전투’는 한미연합군이 1950년 8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낙동강과 중동부 지역을 이용해 남북 160km, 동서 80km 등 총 240km에 걸친 방어선에서 북한군과 최후의 결전을 치러 부산을 사수한 전투로써, 미 8군사령관 워커중장이 이 방어선을 설정했다고 하여 ‘Walker Line’이라고도 불리운다.  

특히, 다부동 지구 전투는 북한군 5개 보병사단의 집중공격에 맞서 적 2만 명을 사살하는 등 적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여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백미(白眉)로 꼽힌다. 

한편, 이양노 대령(육사41기, 47세)은 “조국 수호의 최후 보루였던 이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연대장으로서 한없이 자랑스럽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6․25전쟁 당시 한미연합군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보여준 수사불패(殊死不敗) 정신을 계승하여 최고의 전투준비태세를 구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칠곡=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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