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사막으로 불리는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을 걸어서 종단에 성공한 남영호 씨.>

탐험가 남영호<32.사진>씨가 세계 최초로 ‘죽음의 바다’로 불리는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을 단독 종단하는데 성공, 기염을 토했다.

지난달 3일 타클라마칸 사막 남측 출발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호탄을 출발, 도보 종단을 시작해 19일 동안 고대 무역로로 사용됐던 유적지인 마자르타그를 거쳐 북측 목적지 카자흐스탄의 아랄에 이르는 450㎞를 완주했다.

남씨는 사막용 안경인 데저트 고글 등 최소한의 장비만으로 한낮 온도가 10월 기준 25∼30도지만 모래 반사열 때문에 40도를 육박하는 온도와 밤에는 0도에 가까운 추위, 15m는 족히 될 사구를 넘나 들며 하루 평균 24㎞를 강행군 했다.

특히 남씨는 당초 위성 위치 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하려 했으나 GPS 테스트 장면을 목격한 중국 공안과 군인에 의해 이틀 동안 조사를 거쳐 압수를 당해 태양과 나침반만으로 위치와 방향을 가늠해 막막한 사막을 건넜다.

사진 작가이기도 한 남씨는 이번에 찍은 사진 1000여장과 영상 등 자료와 기록을 우리말과 영어로 정리한 뒤 탐험대 블로그(http://blog.naver.com/explorer05)에 올려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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