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으로 번진 긴박한 상황에서 민·관·군·경 하나의 팀워크 수훈갑

[흑산도=강신성 기자] 민·관·군·경 하나의 팀워크로 대형 화재를 막았다.
해군 제3함대사령부(사령관 이동길 소장) 예하 흑산도 해상감시장비운용대 장병들이 28일 오후 신안군 흑산면 대둔도 해안가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화재에 신속히 대응, 진중의 화제다.

흑산면 소방의용대는 이날 흑산면 대둔도 해안가에 설치된 냉동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흑산도 해상감시장비운용대에 지원을 즉각 요청했다.

3함대 장병 7명은 비상소화펌프, 등짐펌프 등을 챙겨 곧바로 화재현장으로 출동하였다.

당시 현장은 냉동창고 인근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가 냉동 창고를 거친 후에 바로 뒤 야산으로 번져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을 정도로 급박했다.

건조한 날씨와 바람 탓에 자칫 잘못하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장병들은 목포 해경 흑산 파출소, 산림청, 흑산면 소방의용대 등과 공조해 해안가와 야산에 가득 찬 매캐한 연기와 거센 불길을 뚫고 화재를 진압하기 시작했다

3함대 장병들은 비상소화펌프를 이용해 냉동 창고와 야산 곳곳으로 번진 큰 불길을 잠재우고, 등짐펌프를 메고 온 산을 오르내리며 잔류 불씨들을 제거하였다.

민·관·군·경이 힘을 합친 끝에 화재가 발생한지 약 7시간 만에 별다른 인명피해 없이 진압할 수 있었다.

3함대 장병들은 건조한 가을 날씨에 바람을 타고 불씨가 옮겨갈 것을 고려해 잠재 화재요소까지 확실하게 제거하고, 화재에 놀란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진정시켜 준 뒤 부대로 복귀했다.

흑산도 해상감시장비운용대장 안선호 준위(준사관 62기)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번져 아찔하였는데, 하나된 민ㆍ관ㆍ군ㆍ경의 팀위크로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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