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의회의 길기영 의장이 18일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 중구의회의 길기영 의장이 18일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구의회(서울)=권병창 기자] "근거 없는 '마녀 사냥식' '해당행위 결정'을 강력 규탄하며, 불손한 음해세력의 '제명 중징계'를 즉각 철회하라"

18일 오전 서울시 중구의회의 길기영<사진>의장은 중구 을지로 39길 소재 중구의회 2층 본회의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길 의장은 특히, 파행으로 치닫는 여당 국민의힘 소속 일부 구의원은 물론 불손한 음해세력의 '(국민의당)제명 중징계' 흠결(欠缺)에 반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불손한 일부 세력에 의한 정치적 보복 규탄
"국민의힘 위해 억측모함에 대응치 않을 터"

서울 중구의회 길기영 의장은 18일 오전, 중구의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원회가 ‘해당행위’ 사유로 내린 ‘제명’중징계 처분과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

길기영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제9대 중구의회 출범과 함께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서 여야 소속 구의원들이 조화롭고 원만하게 의장단 구성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소 가졌던 정치적 소신이 확고했다."고 주지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정치적 소신은 불손한 일부 정치세력과 일부 여당 소속 구의원의 목적 달성을 위한 이기심과 사적 욕심 충족을 위한 무책임한 행위 때문에 억측과 모함으로 치졸한 보복행위에 희생이 됐다."고 토로했다.

길 의장은 이어,"국민의힘 공당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과 희생을 다 해왔던 진성당원 임에도 헌신짝처럼 버림받고 국민의힘에 해당행위을 한 것으로 치부되어 어처구니없게도 명분도 실리도 없는 잘못된 제명을 당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는 “의장을 실체적 진실과는 전혀 다르게 마치 국민의 힘에 큰 해당 행위를 한 것인 양 억측으로 매도해서 설쳐대는 세력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국민의힘에 오히려 해악을 끼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길 의장은 "의장을 해당행위로 치부해 버리는 말도 안 되는 현실에 무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당을 위해 더 나은 것이라는 당 충정에서 이제껏 비굴하게 핑계 대지 않고 당당하게 무대응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본 의장이 의장직을 욕심내서 야당과 야합해서 국민의힘에 해당 행위를 한 것이라면 여당 소속 구청장이 구정을 잘 할 수 있도록 야당 소속 구의원들을 정치적으로 아우를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길 의장은 단연코, "국민의힘에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정치보복에 전혀 굴하지 않고 국민의힘 당을 위해 겸허하게 불손한 억측과 모함에 비굴하게 대응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표명했다.

한편, 지난 달 11일, 서울행정법원은 서울 중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지난 8월 중구의회를 대상으로 제기한 의장선출 결의 및 부의장선출 결의 효력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흠결을 제기했다.

그는 당시 '길기영 의원이 의장직무대행으로 본회의를 계속 개의하여 진행함은 적법하기에 의장선출 결의 및 부의장선출 결의 효력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은 '이유 없음'으로 기각한다’고 결정,판시 내용을 상기 했다.

가처분 기각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4일, 길기영 의장을 ‘해당행위’라는 사유를 들어 전격 제명조치, 후폭풍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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