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DMZ미래연합 창립총회가 열리고 있다.>

생태계의 보고 비무장지대(DMZ)의 자연유산을 국가브랜드화하기 위한 ‘DMZ 미래연합’이 창립총회를 갖고 대망의 첫발을 내딛었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창립총회에는 이춘호 상임대표 인사말에 이어 고문으로 참여한 이어령 전 문광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했다.

함광복 DMZ미래연합연구소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이춘호 상임대표는 “남북 분단으로 생성된 세계 유일의 생태보전 지역인 DMZ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창립목적을 설명했다.

비무장 지대는 1950년 6.25전쟁 발발 이후 3년만인 1953년 7월 27일 유엔과 북한의 휴전협상 결과 형성됐으며, 군사 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각각 2㎞(폭4㎞)씩, 동서로 248㎞의 지역에 해당한다.

군대의 주둔이나 무기의 배치, 군사시설의 설치가 금지되는 완충지역이다. 면적은 한반도(22만㎢)의 250분의 1인 총 907㎢에 달한다.

6개의 강, 1개의 평야, 2개의 산맥이 걸쳐 있다. 사람이 발길이 닿지 않아 환경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런 DMZ를 국가브랜드화 하겠다고 결심한 이춘호 대표가 1년여간 발품을 팔아가며 사회 각층의 인사들을 모아 미래연합을 구성했다.

서울과 경기, 강원에 각각 본부와 지부를 만들고 춘천에는 연구소도 마련했다. 이 대표가 사재를 털었고 규모가 커지면 회원들에게 소액을 모금하는 방식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DMZ 국가 브랜드화를 위한 역사문화사업의 일환으로 유엔 산하기구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DMZ 정보의 데이터베이스 구축, 학술 연구와 조사를 통한 DMZ 보존과 유지, 남북통일을 위한 교육·홍보·체험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6.25전쟁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세계 석학들과 한국 국제정치학자이 참석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DMZ를 세계에 알릴 다큐멘터리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DMZ가 평화와 생명의 땅으로 세계적인 가치를 가진 공간으로 세계속에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문수경기지사, 최헌열 롯데그룹 고문, 이어령 중앙일보 상임고문,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전 상임대표, 이재후 김앤장 법무법인 대표, 등 각계 인사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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