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보건소는 심한 설사, 구토 등 증상을 보이는 세균성 이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겨울철 위생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이번 세균성이질은 전염력과 생존력이 강한데다 집단양상까지 보여 이질 환자가 크게 증가 하고 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세균성이질 환자가 20명이나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5명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포항지역은 변동 없이 지난해 2명, 현재 2명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5년간 세균성 이질의 월별 발생비율은 11월이 33.3% 가장 높았고 12월 14%, 4월 11.6%, 8월 10.4% 순으로 집계돼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균성 이질은 설사와 구토, 복통이 수반되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심하면 탈수증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쉽게 감염되고 증상도 심하다.


  올해 유행하는 세균성이질 원인균은 D군으로 임상증상은 경미하지만 전염력과 생존력이 강한 균주이기 때문에 무증상자도 30%에 이를 정도로 조기 인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감염자와 접촉 등으로 감염된다. 북구 보건소 관계자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마시는 물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히 노인요양시설과 집단급식시설 등은 물 위생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유치원과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는 제한된 공간에서 다수가 생활하기 때문에 접촉감염의 기회가 높은데다 최근에는 기온 상승으로 세균성이질균의 생존 및 증식이 용이해 추가 발생이 우려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북구보건소에서 이번 관내 유치원 25개소, 사회복지시설 4개소, 노인전문요양병원 11개소에 대해 점검 결과 아직까지 세균성 이질로 의심되는 환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고 밝혔다.  <포항=여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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