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신축공사로 인해 한때 벌목위기에 처했던 울산시 동구 남목3동 쟁골마을의 수령 500∼600년 된 회나무가 주민들의 의견에 보존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동구는 수령이 오래된 문제의 회나무를 노거수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동구는 앞으로 회나무 관리를 위한 예산까지 편성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 지역 A 교회는 쟁골마을 일원 부지 831㎡에 건축면적 448㎡, 3층 규모의 교회신축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공사에 들어갔지만 공사 부지에 회나무가 있어 이 나무는 잘릴 위기에 놓였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는 등 마을의 수호신이었던 회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보호수로 지정해 달라는 민원을 동구에 접수하고 대대적인 서명운동도 벌였던 것.

동구 측도 이런 주민들의 간절한 민원에 따라 교회 측과 즉각 협의에 나섰고 교회 측도 측량을 통해 건축부지에 회나무가 들어가지 않아 보존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신행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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